산불·산사태·병해충 따로 없다…산림재난 대응 ‘한 몸’

입력 2026-04-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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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3개 기관 통합한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 10일 공식 출범
드론 76대·전문인력 90여 명 통합 운영…AI·위성 활용한 과학 대응체계 구축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 전경 (사진제공=산림청)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 전경 (사진제공=산림청)

산불이 지나간 자리에 산사태가 덮치고, 병해충이 다시 숲을 무너뜨리는 복합 산림재난이 잦아지자 정부가 분산돼 있던 대응 조직을 하나로 묶었다. 산림청이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 기능을 통합한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을 출범시키면서 산림재난 대응체계도 유형별 대응에서 통합 대응 체계로 바뀌고 있다.

산림청은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이 10일 공식 출범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출범은 ‘산림재난방지법’ 시행에 맞춰 이뤄졌다. 이 법은 산림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신체와 재산을 보호하고 산림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2025년 1월 31일 제정됐고, 2026년 2월 1일부터 시행됐다.

그동안 산림재난은 유형별로 3개 기관이 각각 맡아 대응해 왔다. 산불 이후 산사태와 병해충 피해로 이어지는 복합 재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관별 분절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산림청은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한국치산기술협회, 한국임업진흥원 소속 산림병해충 모니터링센터를 하나로 통합했다. 인력 증원이나 예산 증액 없이 기관별 장비와 인력을 합쳐 대응 효율을 높였다는 게 산림청 설명이다.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 출범 관련 인포그래픽 (자료제공=산림청)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 출범 관련 인포그래픽 (자료제공=산림청)

통합 효과는 장비와 인력 규모에서 드러난다.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 조사에 각각 활용되던 드론과 전문인력을 한데 모아 총 76대의 드론과 90여 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했다. 산림청은 대응 인력 풀이 넓어진 만큼 시기와 재난 유형에 따라 필요한 인력을 더 유연하게 투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불 대응 기준으로 보면 드론은 기존 10대에서 76대로, 관련 자격 보유 인력은 25명에서 94명으로 늘었다.

새로 출범한 공단은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자리를 잡고 드론, 인공지능(AI), 위성정보 등을 활용한 과학적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예방과 대비, 대응, 복구까지 산림재난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역할도 맡는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 출범은 산림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재난에 선제적·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재난 대응의 속도와 정확성을 동시에 높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산림을 안전하게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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