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중동전쟁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며 "고유가를 상수로 두고 비상대응 체제를 확고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 주말에 진행된 종전 협상이 합의점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듯하다. 당분간 글로벌 에너지·원자재 공급망 어려움과 고유가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쟁 추경 확정에 따른 민생 지원도 신속히 집행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달 27일부터 지급되는 고유가 피해 지원금과 관련해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당시 일부 지방정부에서 발생한 비인권적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유념하라"고 지시했다. 또 대중교통 이용 확대를 위해 '모두의 카드' 인센티브 강화 방안을 신속히 시행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드러낸 경제·산업 구조의 취약점 개선도 주문하며 "대체 공급망 개척, 중장기 산업 구조 개혁, 또 탈플라스틱 경제 실현 등을 국가 최우선 핵심 전략 프로젝트로 추진해 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SNS 등을 통해 이스라엘의 민간인 피해를 비판하며 보편적 인권 보호를 강조해 온 데 이어 이날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하며 "전쟁 당사국들도 보편적 인권 보호의 원칙과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세계가 간절히 바라는 평화를 향해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딛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남 완도 소방관 2명의 순직 소식에도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소임을 다하신 고인의 용기와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관계 부처에 소방관 안전 매뉴얼을 전면 재점검하고 소방 로봇 도입 확대 등 화재 진압 시스템 전반을 개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전남·광주 통합 후 처음 열리는 국제행사인 2026년 세계섬박람회 준비와 관련해서도 짚었다. 이 대통령은 "2026 여수 세계 섬 박람회가 5개월도 남지 않았다"며 " 인프라 조성과 홍보 등에 박차를 가해야 되는 시점인데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6월 지방선거로 인한 행정 공백 가능성을 감안해 보면 대회 준비를 전적으로 지방 정부에만 맡겨두기가 만만치 않다"며 "중앙 정부 차원에서 준비 상황을 빈틈없이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을 해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