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방어 스스로' 중동 방위 패러다임 변화…K-방산 수혜 전망

입력 2026-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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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중동 지역의 안보 패러다임이 미국 의존에서 자국 방어 체계 강화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증시에서 LIG넥스원은 전장보다 1.95% 오른 9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3%)도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로템(-1.43%)과 한국항공우주(-3.70%)는 약세를 보였지만 전쟁으로 인한 K-방산에 대한 중동 지역 국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중동 국가들 사이에서 미국 주둔군을 통한 안보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 전쟁 초기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중동 주요국들은 미국이 자신들의 안보를 완벽히 보장해주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얻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아랍 주요국들은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방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란의 정권 교체 여부와 관계없이 지역 내 패권 경쟁과 종교적 갈등에 따른 긴장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국 국방력을 스스로 확충하기 위한 무장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 방산 기업들은 중동 국가들의 국방력 증대를 위한 핵심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전쟁을 통해 한국산 방공망 체계인 '천궁-II(M-SAM II)'의 우수한 성능이 입증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LIG넥스원이 공급하는 천궁-II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해 96%의 요격 성공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며, 이에 UAE 등 주요 고객사는 조기 납품과 추가 탄약 구매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중동 지역에 수출된 K9 자주포와 천무 등 검증된 지상 무기 체계를 중심으로 추가 수주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사우디와 K9 자주포 및 장갑차 레드백 등 다양한 지상 무기 체계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며, 한국산 무기 특유의 빠른 납기 능력과 가성비가 중동 시장 점유율 확대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현대로템 역시 지상 무기 체계 수요 확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유럽 지역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라크, 사우디, UAE 등과 K2 전차 도입 논의가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중동 수출형 모델인 K2ME의 성능 평가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방산 부문의 견조한 수주 호조에 힘입어 현대로템의 올해 연말 수주잔고가 4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KAI)는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최초 수출 성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의 협상 외에도 UAE와 사우디가 KF-21 도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신호다. KAI는 올해 완제기 수출 목표를 6조5000억원으로 설정했으며, KF-21의 양산 납품이 시작됨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양산 매출 증가가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런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전쟁 직전(2월27일)부터 전날까지 주요 방산주 주가를 보면 LIG넥스원은 50만9000원에서 93만9000원으로 84%,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119만5000원에서 153만원으로 28% 올랐다. 한국항공우주는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0.5%) 강보합을 기록했다.

방산업계 전반으로는 이란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비한 중동 국가들의 방위력 개선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천궁-II의 성공적인 운용 경험은 향후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L-SAM의 도입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전차와 자주포 등 지상 무기부터 전투기와 함정에 이르기까지 수주 파이프라인이 전방위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중동 전쟁의 타임라인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중장기 관점에서는 수주 파이프라인 확대가 주가 우상향 흐름을 이끌 것"이라며 "성능이 입증된 한국산 방공 체계와 지상 무기에 대한 신뢰 구축으로 국내 방산 업체의 중동 사업 비중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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