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출마설’ 하정우 AI수석, 서울 강남서 AI 기업 대표들과 회동

입력 2026-04-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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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으로부터 보궐선거 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이 13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국내 주요 인공지능(AI) 기업 대표들과 전격 회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회동은 하 수석의 거취를 둘러싼 정무적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이뤄져, 업계 안팎에서는 정책 연속성 확보를 위한 ‘현장 점검’이자 향후 행보를 결정짓기 전 의견 청취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하 수석은 이날 저녁 서울 강남구 일원의 한 식당에서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임정환 대표 등 국내 주요 AI 스타트업 수장들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최근 거취와 관련해 정치권 내에서 파장이 일고 있는 하 수석의 움직임을 두고 업계에서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하 수석을 직접 만나 부산 북구 갑 보궐선거 출마를 권유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하 수석은 현 정부 AI 정책의 상징적인 인물로, ‘국가AI전략위원회’의 간사 등을 맡아 AI 100조원 투자를 포함한 AI 공약 구체화 및 정책 구현에 기여했다. 특히 독파모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들이 외산 거대언어모델(LLM)에 대응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해 온 국가 전략 사업이다.

그러나 주무수석인 하 수석의 출마설이 가시화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책을 설계하고 드라이브를 걸어온 핵심 결정권자가 자리를 비울 경우 이제 막 속도를 내기 시작한 지원 사업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수석의 출마설 등으로 분위기가 다소 뒤숭숭하며 정부 사업의 연속성에 대해 기업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모임은 특별한 의제가 사전에 정해진 것 없이 진행되는 캐주얼한 자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만남이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 수석이 이끄는 ‘독파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책 결정권자가 심사 대상인 기업 대표들과 별도의 비공식 자리를 갖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정부 정책에 참여하는 민간 기업들 입장에서는 정책 결정권자의 거취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사업의 안정적인 지속을 확인받고 싶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하 수석이 출마를 확정 짓는다면 이번 회동은 그가 청와대를 떠나기 전 AI 업계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갈무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임될 경우에는 업계의 혼란을 잠재우고 정책 추진의 의지를 다시 한번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IT 업계 전문가는 “하 수석은 그간 관료 중심의 딱딱한 소통 방식에서 벗어나 스타트업들과 유연하게 소통하며 정책을 만들어왔다”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정무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특정 기업들과 따로 만나는 행보가 자칫 정책의 형평성 논란으로 번지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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