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 해양수도 vs 월드 클래스…전재수-박형준 비전 정면충돌

입력 2026-04-1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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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민주당 부산시당 후보가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재수 캠프)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당 후보가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재수 캠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 후보가 '해양수도 부산'을 전면에 내걸고 본선 승리를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월드 클래스 부산'과 맞서는 양대 비전 구도가 형성되면서, 이번 선거는 도시 미래 전략을 둘러싼 정면 충돌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전 후보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 확정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도 부산의 꿈을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출마 명분과 비전을 동시에 제시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부산의 대도약을 결정짓는 분기점"으로 규정하며 본선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날 전 후보는 부산이 직면한 현실을 '지역소멸 위기'로 진단했다. "부산은 참 살기 어려운 곳"이라는 직설적 표현까지 동원하며 수도권 과밀과 지방 붕괴를 동시에 지적했다. 이를 "잘못된 국가 운영이 빚어낸 정치적 재해"로 규정한 점은 중앙정부 책임론까지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해법으로는 ‘해양수도 부산’을 제시했다. 전 후보는 부산을 단일 도시가 아닌 권역 단위 성장 전략의 중심축으로 확장했다. 부·울·경을 하나의 해양수도권으로 묶고, 포항·여수·광양을 연결하는 북극항로 경제권까지 아우르는 구상을 제시하며 국가 전략 차원의 접근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해양수도 부산 완성이 출마의 유일한 이유"라고 밝히며 선거 메시지를 단일화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첫 성과로 제시한 대목은 ‘실행력’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전 후보는 이를 두고 “부산의 오랜 염원을 단기간에 해결했다”며 성과 중심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선거 프레임 역시 명확히 설정했다. 전 후보는 이번 선거를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 아니라 유능과 무능, 일꾼과 말꾼의 선택”이라고 규정하며 정책 경쟁 구도로 전환을 시도했다. 이는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박형준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또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힘있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히며 중앙정부와의 협력 프레임도 전면에 내세웠다. 여당 프리미엄을 활용한 예산·정책 추진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부산 발전의 실질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전 후보는 박형준 후보와의 본선 대결에 대해서도 “준비된 실력과 검증된 성과로 승부하겠다”며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이는 단순한 정권 심판론이 아닌 정책과 실행력을 중심으로 한 경쟁을 택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결국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월드 클래스 부산’을 내세운 현직 시장과 ‘해양수도 부산’을 앞세운 도전자 간의 전략 대결로 압축된다. 글로벌 도시 도약을 강조하는 성장 담론과, 해양 중심 국가 전략을 내세운 구조 개편론이 충돌하는 가운데 어느 비전이 부산 민심을 움직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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