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자산 적정성 논란엔 "애국심이 자산보다 더 클 것" 선 그어
포워드가이던스 관련해선 "신임 총재의 뜻⋯유지되면 좋겠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차기 총재 인선 절차를 밟고 있는 신현송 차기 총재 후보자에 대해 "디지털자산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최근 불거진 외화자산 보유 논란 등에 대해서는 "우려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선을 그은 가운데 올해 2월부터 도입한 포워드가이던스에 대해서도 새 총재 체제 하에서 잘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 퇴임 이후의 디지털화폐 실험(한강 프로젝트 2단계) 진행 방향을 묻는 질문에 "한강 프로젝트는 별다른 변화 없이 기존 구상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면서 "차기 총재 후보자께서는 디지털커런시(통화)의 진짜 전문가시고 BIS에서도 수 년간 해당 이슈를 다뤄왔던 전문가이신 만큼 (지금보다) 더 발전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또 신현송 후보자의 외화자산 보유 논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 총재는 국내 통화정책과 환율정책을 총괄하는 한은 총재 후보자가 외화자산을 다량 보유해 이해상충 여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 정서에는 어긋날지 모르겠지만 해외 인재를 모셔 오는데 외화자산이 있다고 해서 우려하는 것은 너무 과한 것 아닌가 싶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신 후보자의 애국심이 가진 자산보다 클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본인과 배우자, 장남 명의 재산 총 82억4102만원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45억7472만원(55.5%)이 해외 금융자산과 부동산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신 후보자는 40년 이상 해외에 거주하며 옥스퍼드대를 비롯해 BIS 조사국장과 통화경제국장 등을 역임하는 등 해외에서 주로 활동했다.
한편 이 총재는 올해 2월 본격 도입한 '포워드가이던스(한국형 점도표) 확대' 기조에 대해 차기 총재 후보자의 의지라면서도 제도 유지에 대한 기대감 섞인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제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확대된 포워드가이던스를 도입하는 것이 후임자에게 부담 아닐까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3년여 간 도입을 위한 준비를 잘 해왔던 만큼 그냥 덮어놓고 떠나기도 뭣해서 발표를 했는데 시장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새 총재가 결정하겠지만 당연히 지속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