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중소형, 서울은 59㎡"⋯아파트 수요 축이 바뀌었다

입력 2026-04-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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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 66% 시대
서울 대단지 59㎡ 신고가 이어져

▲서울의 아파트 전경.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서울의 아파트 전경.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한 '면적 축소 선호'가 구조적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와 자금 부담 확대가 맞물리면서 청약·매매 모두에서 전용 60㎡ 이하 소형과 60~85㎡ 중소형 타입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16개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53.99대 1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용 60㎡ 이하 소형 평형은 평균 172.3대 1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올해도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원에서 분양한 '드파인 연희'는 접수된 1순위 청약통장 6655건 가운데 전용면적 59㎡ A형에 가장 많은 2977건이 몰렸다. 이어 3월 서울 강서구 방화동 '래미안 엘라비네'도 전용면적 59㎡ B형에 1144건이 접수됐고,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 신길 센트럴시티'도 전용면적 59㎡ B형에 2727건이 몰리며 일반공급 평형 가운데 가장 많은 청약 접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요 집중의 배경에는 가구 구조 변화가 있다. 국가데이터처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서울의 1~2인 가구는 275만1368가구로 전체의 66.15%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등으로 자금 조달 여력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소형 평형 선호가 강화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대단지 내 소형 평형은 매매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는 올해 2월 4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 리버하임' 전용 59㎡ 역시 26억6000만원,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동일 면적은 24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커뮤니티와 인프라가 갖춰진 대단지 소형 평형이 실거주와 환금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상품으로 평가받는 흐름이다.

이러한 '소형 쏠림'은 중소형 전반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57만490건 중 전용 60~85㎡는 28만460건으로 49.2%를 차지했다.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전용 40~60㎡까지 포함하면 82.9%로, 중소형 비중이 5년 연속 80%를 넘었다. 동일 단지 내에서도 전용 59~84㎡ 중심으로 거래와 청약이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지역별로는 경남(88.4%), 경북(87.9%), 울산(87.7%) 등 지방에서 중소형 비중이 특히 높았다. 서울은 75.9%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여전히 주력 면적이 중소형에 집중되는 구조는 같았다. 가격 부담과 가구 규모 축소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실속형 면적' 중심 재편이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가구 규모 축소와 분양가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수요 기반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며 "특히 지방 시장에서는 실거주와 환금성을 동시에 고려한 선택이 중요해지면서 중소형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상반기 공급 예정인 대단지·중소형 위주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 노량진6구역 재개발 '라클라체자이드파인', 장위10구역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 흑석11구역 '써밋 더힐' 등이 대표적이다. 지방에서는 창원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 김포 '풍무역세권 수자인 그라센트 2차', 인천 '검암역자이르네' 등 중소형 중심 단지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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