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간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등과 전쟁 리스크의 정점 통과 인식 속 상승 출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전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6.3%)를 비롯한 미 반도체주 급등, 전쟁 리스크 정점 통과 인식 속 주도주 중심의 반등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전일 급등 속 상승폭은 전일에 비해 다소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간밤 미 증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미국-이란이 2주간 휴전 합의 동의한 가운데 장중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 등 일부 불안정한 모습 보였음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 전반적으로 개선된 결과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최후통첩 시한을 앞두고 미국-이란은 2주간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특히, 금번 휴전 합의는 일시적 성격이 아니라 양측 모두 근본적인 종전 협의를 위해 2주간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이에 따라, 미-이란 2주 휴전 협상 소식이 전해지고 난 이후 VIX 지수(-18.3%, 21.0pt) 급락하는 등 글로벌 시장 전반에 걸쳐 위험선호 심리 개선 시그널 포착됐다는 평가다. 최근 S&P500, 나스닥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쟁발 악재 민감도 둔화 국면으로 진입했다. 특히, 이날 전쟁 이슈로 주가 조정 폭이 컸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6.3%) 급반등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완전한 종전 합의는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협상 결렬 등 전쟁 재점화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히 잔존하는 상태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 날 이란 의회 의장은 레바논 공격, 이란 일부 영공 드론 침입,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 부인 등 미국이 합의를 위반한 사례를 언급하며, 휴전 합의 첫날부터 불안정한 모습 연출했다. 다만, 이에 미국의 밴스 부통령은 “휴전 시한 동안 소란은 당연하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서 더 많을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갈등 재고조보다는 협상에 무게중심을 두었다는 점은 일부 안도 요인이다.
이성훈 연구원은 "결국, 추후 이란과 미국의 유의미한 협상 진전 여부가 중요하다"며 "이란 핵 문제, 호르무즈 해협 관리 방안 등 협상 타결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기 힘든 이슈가 주요 쟁점인 만큼 단기에 극적 타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 정부 간 종전을 위한 1차 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일부 스몰딜 형식으로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지 여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전일 미-이란 휴전 합의 속 주요국 증시 중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라 피해강도가 클 것으로 예상되었던 한국(코스피 +6.8%), 일본(니케이225 + 5.4%) 상승폭이 가장 컸다"며 "1차적으로 휴전 합의에 대한 증시 반영은 전일 급등으로 일부 반영되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증시 방향성 관점에서도 전쟁 발 악재 정점 통과 인식 높아진 가운데 실적 시즌 진입하며 실적에 대한 민감도 향후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