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안 되면 모든 다리와 발전소 파괴”
이란 “망상 빠진 트럼프, 우리 투쟁 못 막아”
미 국방장관·합참의장 브리핑 돌연 취소
IMF 총재 “모든 길, 인플레·성장둔화로 이어져”

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서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가 최종 시한이냐’는 취재진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45일 휴전안’에 대해선 “그들(중재국)이 제안해왔다”며 “충분하진 않지만, 중요한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열린 백악관 기자회견에선 이란에 휴전 합의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역이 하룻밤 새 무너질 수 있고 그 하룻밤은 바로 내일 밤이 될 수도 있다”며 “(합의가 안 되면) 내일 자정까지 이란의 모든 다리가 전부 파괴될 것이고 모든 발전소는 가동을 멈추고 폭발해 다시는 쓰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가 원한다면 4시간 안에 그렇게 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그렇게 되길 원하진 않는다”고 언급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는 해결됐는지’ 물음에는 “우리가 통행료를 받는 게 어떻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하도록 내버려 둘 바에 우리가 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전쟁을 축소 또는 확대할 것인지’라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대신 “그들이 무엇을 하느냐에 달렸다.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 협상 중이라는 것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우린 그들이 성실하게 협상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란군 군사작전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알안비야 사령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성명에서 “망상에 사로잡힌 그의 무례한 수사와 오만함, 근거 없는 위협은 이란 투쟁을 멈추게 하지 못할 것”이라며 “공격이 반복된다면 우린 훨씬 더 강력하고 광범위한 방식으로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리레자 라히미 이란 체육·청소년부 차관은 미국이 겨냥한 발전소에 자국 청년들을 불러 모았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모든 청년, 문화예술계 인사, 운동선수들을 ‘밝은 내일을 위한 이란 청년 인간 사슬’ 국가 캠페인에 초대한다”며 “7일 오후 2시 전국 각지 발전소 앞에 손을 맞잡고 ‘공공 기반 시설 공격은 전쟁범죄’라고 외칠 것”이라고 적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 국방부는 7일 오전 8시로 예정된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공동 브리핑을 돌연 취소했다. 취소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합의 시한을 불과 12시간 앞두고 진행되려 했던 일정이 취소되자 불안감은 증폭했다. 이날 국방부 청사 인근 도미노피자 주문량이 평소보다 152% 급증한 것도 우려를 자아냈다. 일반적으로 무력 충돌로 국방부 업무가 갑자기 늘어날 때 피자 주문도 같이 증가한다.
한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이제 모든 길은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설령 오늘 전쟁이 멈춘다 해도 부정적 영향은 전 세계에 지속해서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