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시선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증권과 기계 업종으로 옮겨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기계 등 업종에서 영업이익 추정치와 목표주가가 일제히 상향 조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증권 업종의 최근 3개월 영업이익 추정치는 18.5% 올랐다. 이는 반도체를 제외한 전 업종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권사 거래대금이 급증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부터 3월 10일까지 증권사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70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67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기대가 높아지면서 최근 한 달 간 증권사 주요 종목의 목표주가도 줄줄이 올랐다.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는 유안타증권이 20.00% 상향했고, DB금융투자(12.73%), NH투자증권(9.49%), 신한투자증권(4.00%) 등이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 목표주가는 유안타증권이 40.74% 높였고, DB금융투자(30.00%), KB증권(25.00%), 미래에셋증권(12.12%), 신한투자증권(8.11%) 등도 조정에 나섰다.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는 DB금융투자가 36.59% 올렸고 신한투자증권(20.00%), 키움증권(12.90%)이 뒤따랐다.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도 NH투자증권(57.82%), 유안타증권(35.54%), KB증권(15.04%) 등이 목표가를 높였다.
기계 업종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강세와 해외 원전 수주 기대감에 힘입어 3개월 영업이익 추정치는 5.0% 상승했다. 수주 잔고를 토대로 목표주가도 줄상향됐다. 대우건설의 목표주가는 교보증권(242.86%)과 KB증권(122.22%)에서 대폭 올랐다. 현대건설은 교보증권(76.92%)과 미래에셋증권(40.29%)이 조정했다. 삼성E&A는 미래에셋증권(47.22%), IM증권(40.00%), 하나증권(17.95%), NH투자증권(13.51%)에서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졌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 수준"이라며 "이를 내재 성장률로 환산하면 시장은 올해 추정 이익 기준으로 연간 약 4%의 점진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업종별로 실적 개선과 업황 회복 기대가 유효하게 지속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