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 “S-PASS로 경구용 비만치료제 특허 회피…특허법인 침해 무관 의견서 공개”

입력 2026-04-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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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김우람 기자 hura@)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김우람 기자 hura@)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6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메인 프로젝트 추진 현황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경구용 비만치료제 제너릭의 파트너사와의 ‘9대 1’ 수익 배분 구조에 대해서 “일반적인 글로벌 제약사 간 이익 배분은 5대 5 수준이 기본”이라며 “제품 경쟁력이 뛰어날 경우 비율이 올라갈 수는 있지만 9대 1 구조는 이례적인 수준”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대표는 “오리지널 경구용 비만치료제는 경구 흡수를 돕기 위해 ‘SNAC’이라는 제형을 사용하는데 해당 물질은 특허로 보호되고 있어 후발 주자들이 이를 우회하기 어렵다”며 “삼천당제약은 아예 SNAC을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형 특허를 완전히 회피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질 특허 만료 이후에도 제형 특허가 장벽으로 작용하는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결과적으로 삼천당만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원가 경쟁력 역시 압도적이라는 설명이다. 전 대표는 “기존 SNAC 기반 대비 바이오 폴리머 가격이 약 10분의 1 수준”이라며 “기존 제품이 원료 단가 기준 최소 그램당 100달러 수준이라면, 우리는 그램당 약 20달러 수준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짚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격 경쟁력 약화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최근 미국에서 이른바 ‘트럼프 RX’를 통해 비만 치료제를 30정 기준 150달러에 공급할 수 있다는 논의가 나오고 있지만 실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전 대표는 “미국은 인구의 약 92%가 보험에 가입돼 있고, 대부분 환자는 약값의 약 25%만 본인이 부담하는 구조”라며 “현금 결제 시장은 전체의 약 8%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약가는 1300달러 이상 수준이며 현금으로 구매하는 사례는 제한적”이라며 “보험 기반 시장에서는 여전히 원가 경쟁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삼천당제약은 ‘리벨서스’ 제네릭과 ‘위고비’ 먹는 약 제네릭에 대한 미국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비공개다. 이번 계약의 총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규모는 1억달러(약 1508억원)로, 단계별 개발 및 허가 성과에 따라 지급하는 구조다. 회사 측은 해당 마일스톤에 대해 반환 의무는 없다고 설명했다. 선수금 지급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계약 대상은 리벨서스 제네릭과 위고비 경구용 제네릭이다. 두 제품 모두 세마글루타이드 기반으로 기존 피하 주사 제형에 비해 먹는 약이어서 복약 편의성을 개선했다는 장점이 있다. 수익 구조는 제품 판매 이후 순이익을 기준으로 분기별로 정산하는 방식이며, 첫 판매일로부터 10년간 유지된다. 이익 배분 비율은 삼천당제약 90%, 파트너사 10%로 설정했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당뇨 치료제 리벨서스 제네릭(복제약)과 경구용 비만 치료제 위고비 오럴 제네릭을 개발 중이다. 최근 △유럽 11개국 독점 라이선스 및 상업화 계약 △경구용 인슐린 후보물질의 유럽 임상 진입 △미국 독점 계약 등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전 대표는 2500억원 규모 지분 매각 계획을 철회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해당 지분 매각은 증여세 납부 재원 마련을 위한 것이었으나, 시장에서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전 대표는 "계약과 관련된 허위 사실은 없었지만 의혹이 지속되며 주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개인 재무 계획보다 기업 가치와 주주 보호를 우선해 철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된 S-PASS 기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기술과 관련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전 대표는 특허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핵심 기술의 조기 노출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된 공식 논의 자료를 공개하며 기술 신뢰성을 강조했다. 해당 자료에는 S-PASS 특허 번호와 함께 ‘SNAC-Free’ 문구가 명시돼 있으며, 이는 글로벌 규제기관이 삼천당제약의 독자 기술과 제네릭 허가 기준 충족 여부를 인정했다는 의미라고 전 대표는 강조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해당 자료에는 ‘SNAC-Free’ 제품임에도 제네릭으로 인정받아 Pre-ANDA 번호가 발급된 사실이 명시돼 있으며, S-PASS 관련 특허(PCT No.: WO2025…)도 상세히 접수된 상태다. 또 특허법인 의견서를 통해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특허와 충돌하지 않아 자유실시가 가능하다는 점도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파트너사 검증도 이미 마쳤다는 입장이다. 전 대표는 “미국ㆍ유럽ㆍ일본 파트너들이 실사를 통해 오리지널 특허 회피 가능성을 확인한 뒤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S-PASS 기반 경구용 인슐린 개발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유럽의약품청(EMA)에 글로벌 임상 승인 신청을 제출했으며, 비임상·독성·안전성 데이터와 함께 인간 대상 파일럿 결과까지 포함했다고 밝혔다. 일정대로라면 5월 중 임상 승인이 예상되며, 올해 3분기 말~4분기 초 임상 결과 보고서(CSR)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과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삼천당제약은 전문 PRㆍIR 조직을 신설해 모든 대외 메시지를 법무ㆍ기술 검증을 거친 ‘팩트 기반’으로 제공하고, 한국거래소(KRX)와의 사전 협의 체계를 구축해 공시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분기별 IR을 정례화하고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시장과의 신뢰를 재구축하겠다”며 “성과로 증명하는 기업으로 바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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