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젊은 유방암 5년 후 재발 예측 모델 개발”

입력 2026-04-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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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부산대 공동 연구 성과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생존 기간이 긴 젊은 유방암 환자를 위한 5년 후 재발 예측 모델이 개발됐다.

유재민 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 교수 공동 연구진(이한별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안성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 권선영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교수)은 젊은 유방암 환자의 5년 이후 재발 위험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유방암 분야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The Breast, IF7.9)에 게재했다고 6일 밝혔다.

유방암 환자의 60~75%를 차지하는 에스트로겐수용체(ER) 양성(+)이고 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2(HER2) 음성(-)인 유방암은 초기 치료 성적은 좋지만, 수술 후 5년이 지나도 재발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호르몬 치료 후에도 병기에 따라 20년간 누적 재발률이 최대 40%에 달할 수 있어 장기간 추적관찰이 중요하다. 기존에 고령 환자의 지연재발 예측모델은 있었으나 젊은 유방암 환자의 5년 이후 재발 위험을 예측하는 모델은 없었다.

이번 연구는 45세 이하 폐경 전 ER+/HER2-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계 최초의 지연재발 예측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수술받은 45세 이하 ER+/HER2- 유방암 환자 중 5년간 재발이 없는 1701명을 분석했다. 이들 중 108명(6.3%)이 수술 5년 이후 10년 사이 원격 전이 재발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선영 교수팀은 나이, 종양 크기, 림프절 전이 개수, 핵 등급, 조직학적 등급,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상태, 항암 치료 여부, 난소기능억제 여부 등 임상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8개 변수만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머신러닝 모델(AUC=0.78)을 개발했다.

이어 연구진은 해당 모델을 통해 계산한 재발 확률을 기준으로 환자를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으로 나눴다. 그 결과 고위험군은 저위험군보다 재발 위험이 7.36배 높았다. 다만 고위험군에서 5년 이후에도 호르몬치료를 연장한 환자는 연장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재발 위험이 68% 감소했다. 저위험군에서는 연장 호르몬치료의 효과가 크지 않았다.

안성귀 교수는 “젊은 유방암 환자는 치료 후 수십 년을 더 살아가야 해서 지연재발 예측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그에 따른 호르몬 치료 연장 시 발생하는 부작용이 많으므로 위험도를 잘 예측하여 호르몬 치료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한별 교수는 “현재 개발된 임상 정보에 온코프리(Oncofree) 검사를 활용한 유전정보를 더해 더욱 정밀한 지연재발 예측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유재민 교수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임상 정보만으로 예측할 수 있어 전 세계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라며 “보다 많은 의료진이 사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쓸 수 있게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암정복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유재민 교수 연구팀은 향후 이 모델을 실제 임상에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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