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축제 '10만원 환급'...완도군서 한 달간 열린다

입력 2026-04-0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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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 청산도에서 열린 '슬로걷기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영화 '서편제' 재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완도군)
▲전남 완도군 청산도에서 열린 '슬로걷기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영화 '서편제' 재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완도군)

전남도 완도군 청산도(靑山島)에서 4월 한 달간 '슬로걷기축제'가 열린다.

청산도는 2007년 12월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이후 청정한 자연환경과 전통문화가 깃든 힐링 관광지로 꼽혀왔다.

완도군은 올해로 16회를 맞는 슬로걷기축제가 '청산도에서 치유해 봄'이란 테마로 한 달동안 열린다고 6일 밝혔다.

4일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슬로길 걷기와 공연, 야간 프로그램 등 체험형 콘텐트가 30일까지 진행된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청산에 걸으리랏다'는 청산도 슬로길 42.195㎞ 구간에서 열린다.

마라톤 풀코스 길이인 슬로길 11개 코스 중 4코스 이상을 걸으면 완보증(完步證)과 기념품을 받는다.

청산도를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과 푸른 청보리, 남해 바다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이 행사에는 매년 5만여 명이 찾는다.

슬로길 곳곳에서는 서편제길과 범바위, 해양치유 등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과 투어·체험 행사가 열린다.

'서편제길 프로그램'은 매년 슬로길 걷기행사의 킬러 콘텐트로 꼽혀왔다.

섬에 가득한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봄의 왈츠' 콘서트와 소리 마당, 추억 놀이마당, 봉숭아꽃 물들이기, 달빛 나이트 워크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범바위 프로그램'은 기(氣)가 세다고 알려진 범바위에서 팔찌 등을 만들면서 청산도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다.

'해양 치유 프로그램'에선 청산도 신흥리 해변을 맨발로 걸으며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섬 곳곳에 있는 돌담장과 구들장논도 청산도의 특색이 담긴 문화유산이다.

구들장논은 구들장처럼 평평한 돌을 바닥에 깐 뒤 흙을 부어 만든 논이다.

흙에 모래 성분이 많아 논·밭의 물이 곧바로 빠져나가는 청산도 토양의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300여 년 전부터 만들어졌다.

구들장논은 아궁이에서 불을 땐 온기가 방 안을 도는 것처럼, 계단식인 전체 논에 물이 위에서 아래로 순환해 소량의 물로도 벼농사를 지을 수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14년 4월 구들장논의 독창성과 특수성을 인정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했다.

완도군은 슬로걷기축제를 맞아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완도 치유페이'를 이달 말까지 시행한다.

완도 관내 숙박시설과 식당, 카페 등을 이용한 뒤 안내센터를 찾아 신청하면 최대 10만원까지 쿠폰이나 완도청정마켓 포인트로 환급해준다.

슬로걷기 축제를 맞아 인증샷 이벤트도 열린다.

응모 방법은 완도 치유페이 현장 안내소나 청산도에 설치된 이벤트 배너 중 2곳 이상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촬영하면 된다.

촬영한 사진을 개인 SNS에 게시한 뒤 네이버폼으로 접수하면 추첨을 통해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완도 치유페이' 참여를 위한 이벤트 배너는 완도읍의 해변공원로 안내소를 비롯해 청산도의 도청항 복지회관, '봄의 왈츠' 세트장(서편제길), 도락리·진산리 마을장터, 청산도 해양치유공원 등 6곳에 배치됐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올해는 청산도 유채꽃이 풍성하게 개화해 상춘객들에게 특별한 봄날의 기억을 남겨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신 군수는 "유채와 청보리,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이 일품인 청산도에서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쉼과 여유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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