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해소 기대감에 420P 폭등…"반등 국면, 건설·방산·AI 주목해야"

입력 2026-04-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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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쟁 리스크가 해소 국면에 접어든것 아니냐는 기대감에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500포인트 가까이 폭등하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는 반등 국면에서 건설, 방산, AI 테마를 눈여겨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지미=구글 노트북 LM)
▲미국과 이란의 전쟁 리스크가 해소 국면에 접어든것 아니냐는 기대감에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500포인트 가까이 폭등하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는 반등 국면에서 건설, 방산, AI 테마를 눈여겨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지미=구글 노트북 LM)

미국과 이란의 전쟁 리스크가 해소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기대감에 전날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420포인트 넘게 폭등하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는 반등 국면에서 건설, 방산, AI 테마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증시에서 코스피는 8.44%, 코스닥은 6.06% 급등하며 역대급 반등 장세를 연출했다.

이번 기록적인 폭등은 그간 전쟁 리스크로 인해 국내 증시의 하락 폭이 주요국 대비 지나치게 과도했다는 투자자들의 '바닥 확인'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 리스크가 부각될 당시 미국 지수가 10% 내외 하락한 것에 비해 한국 증시는 에너지 충격에 취약한 구조적 특성상 20% 가까이 빠졌다"며 "전쟁 종료 가능성이 제기되자 눌려있던 반등 폭이 미국보다 크게 나타나는 것은 합리적인 시장의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은 특히 미국의 철수 가능성 언급에 주목하며 분쟁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석유 시장에서도 5월물 등 단기 유가는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나, 만기가 더 뒤에 있는 원월물(먼 미래 계약분)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며 사태의 조기 종결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이번 분쟁이 올해를 넘기지 않고 한두 달 안에 수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향후 증시 전망과 관련해 지수가 전쟁 이전의 우상향 흐름을 회복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반등의 속도와 각도를 결정할 핵심 변수는 파괴된 생산 시설의 복구 시간과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상화 여부다.

▲1일 코스피가 8.44% 급등하며 5478.7로 마감했다. 이날 대형주들도 10%대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1일 코스피가 8.44% 급등하며 5478.7로 마감했다. 이날 대형주들도 10%대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김 연구원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본격적인 통행세를 징수하거나 카타르 등 주요 산유국의 생산 시설 복구에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경우,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속도가 늦춰지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AI 등 기존 주도주의 복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최근 마이크론이나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의 높은 이익률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존재하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업황 사이클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다. 전쟁 리스크라는 대외 악재가 걷히면 결국 이익 가시성이 높은 기술주로 수급이 다시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대응 전략으로는 단기적인 시장의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 2개월 뒤를 내다보는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전쟁 전보다 높은 유가 수준의 수혜를 입는 정유주, 중동 현장 재개 및 파괴 시설 복구 수요가 기대되는 건설·엔지니어링주가 꼽힌다. 아울러 미국의 안보 우산이 약해진 틈을 타 각국이 각자도생을 위해 무기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여, 방산주는 전쟁 종료 후에도 실질적인 수출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 등 돌발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어 단기적인 마켓 타이밍 베팅은 위험할 수 있다"면서도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중동 재건 수요, 그리고 여전히 강력한 AI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한두 달 뒤를 겨냥해 정유, 건설, 방산, AI 등 4대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전략적 비중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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