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봄 성수기·대형 정비사업 일정 겹쳐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이 최근 5년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대형 정비사업 단지들이 3월에 집중적으로 공급된 데다, 6월 지방선거 이전 일정을 서두르려는 움직임까지 겹치면서 예년보다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에서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민영 분양 단지는 총 8곳, 전체 공급 물량은 6355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1510가구다.
단지별로 보면 1월 ‘드파인 연희(959가구)’를 시작으로 2월 ‘해링턴플레이스 노원 센트럴(299가구)’이 분양됐고 3월에는 △래미안 엘라비네(557가구) △더샵 프리엘라(324가구) △아크로 드 서초(1161가구) △더샵 신길센트럴시티(2054가구) △이촌 르엘(750가구) △오티에르 반포(251가구) 등이 분양을 실시했다.
이는 최근 5년간 1분기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1개 단지, 1097가구 공급에 그쳤고 2024년은 5개 단지 4264가구, 2023년은 4개 단지 3401가구, 2022년은 6개 단지 2090가구가 분양됐다.
올해 서울 공급 확대 배경으로는 대형 정비사업 단지의 분양 일정 집중이 꼽힌다. 통상 1분기는 설 연휴와 사업 일정 조정 등의 영향으로 분양 물량이 많지 않은 시기다. 그러나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인 봄철을 맞아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면서 올해는 물량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 올해 1분기 분양 단지 8곳 중 6곳이 3월에 집중됐다.
여기에 6월 지방선거 이전 주요 일정을 최대한 소화하려는 움직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분양 일정이 늦춰질수록 사업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시장 관심이 높은 시기에 공급을 집중했다는 것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분양 시장은 정비사업 비중이 높아 대단지 일정이 한 시기에 몰리면 분기별 공급 실적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난다”며 “올해 1분기는 봄 성수기와 맞물려 3월에 주요 사업장이 집중되면서 예년보다 물량이 많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정비사업장이 일정 지연으로 4월로 이월되면서 봄 분양 성수기 공급이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서울에서는 약 7개 단지, 6978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성북구 장위동 ‘장위푸르지오마크원’(1931가구), 동작구 흑석동 ‘써밋더힐’(1515가구), 동작구 노량진동 ‘라클라체자이드파인’(1499가구) 등 대형 정비사업 단지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 랩장은 “3월에 이어 4월에도 새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며 봄 분양 성수기가 이어지는 흐름”이라며 “최근 분양시장은 지역과 단지에 따라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어 수요 기반과 가격 경쟁력에 따라 성과가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