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살리고 떠난 김창민 감독, 알고보니 폭행 당해 숨져

입력 2026-03-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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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창민 감독. (연합뉴스)
▲故 김창민 감독. (연합뉴스)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난 김창민 영화감독이 폭행 피해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31일 경찰과 유가족 등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에서 다른 손님과 시비 끝에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약 1시간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그는 같은 해 11월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기증을 통해 4명을 살리고 숨졌다.

경찰은 가해 남성 A씨를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의 보완 요구로 반려됐다. 이후 공범을 포함해 상해치사 혐의로 재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결국 사건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유가족은 이송 지연으로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초기 대응과 수사 과정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가해자들이 여전히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며 강한 분노를 표했다.

1985년생인 김 감독은 영화 '마녀', '마약왕', '소방관' 등 여러 상업영화에서 미술·작화팀으로 활동했으며 '그 누구의 딸', '구의역 3번 출구' 등 단편 영화 연출로도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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