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공습...뉴욕증시 급락 [종합]

입력 2026-03-2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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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소, 발전소 등도 공습
미국 참여 여부 불확실
국제유가는 5% 급등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7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7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을 공습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3.47포인트(1.73%) 하락한 4만5166.6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8.31포인트(1.67%) 내린 6368.8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9.72포인트(2.15%) 하락한 2만948.36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51% 하락했고 애플이 1.62% 내렸다. 엔비디아는 2.17%, 테슬라는 2.76% 하락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란 중부 야즈드의 우라늄 처리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란 원자력기구는 피격 사실을 인정했고 사상자나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이란 중부의 콘답 중수 처리 시설과 남서부의 후제스탄 제철소, 이스파한의 모바라케 제철소 등 다른 주요 시설들도 피격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란 메흐르통신은 변전소와 합금강 생산 라인 등이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규모의 제철소 두 곳과 발전소, 민간 핵 시설 등을 비롯한 여러 인프라를 공격했다”며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공격에 미국도 참여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아라그치 장관은 “이스라엘은 미국과 공조해 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한다”며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을 위해 (공격) 시한을 연장한 것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에너지 인프라 공격 시점을 내달 6일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그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소식에 전쟁 불안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이란 핵 시설이 피격됐다는 소식에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정부가 미국의 종전 제안을 검토하되 대화할 의사는 없다고 밝힌 점도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부추기고 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국채 금리는 엇갈렸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상승한 4.43%, 2년물 금리는 8bp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2% 올랐고 파운드·달러 환율은 0.4% 하락한 1.3274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17달러로 거의 변동 없었고 달러·엔 환율은 0.2% 상승한 160.13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이란과 우호 관계인 중국 국적 선박마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5.16달러(5.46%) 상승한 배럴당 99.6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4.56달러(4.22%) 오른 배럴당 112.5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장이 요동쳤던 2022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선박 추적 업체인 마린트래픽은 중국원양해운집단(COSCO) 컨테이너선 두 척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다 회항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란 동맹국으로,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도 우방국 선박은 통과하겠다고 밝혔다.

COSCO는 수송 능력 기준 세계 4위 해운 기업이다. COSCO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자사 첫 번째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과 실패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여전히 매우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제이 해트필드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어드바이저 설립자는 “해협 봉쇄 기간이 길어질수록 석유 시장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며 “해협이 다시 열리면 유가는 크게 내리겠지만, 재고 부족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따라서 해협 재개가 한 달이 더 걸린다면 유가는 재고를 확보할 때까지 한동안 배럴당 80달러 수준에 머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은 약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8일 오전 7시 55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99% 하락한 6만6014.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3.79% 내린 1983.76달러, XRP는 2.72% 하락한 1.31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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