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 “올해 통합 원년”

입력 2026-03-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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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대한항공 주총
사내이사 재선임 성공
통합 시너지·원가 경쟁력 강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80주년 기념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80주년 기념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올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원년’으로 규정하며 글로벌 항공사 도약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배구조 안정성을 확보한 가운데 통합 시너지 창출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회장은 26일 열린 한진칼·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항공 계열사 통합이 현실화 단계에 접어드는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완수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캐리어로 공식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 전략의 핵심으로 ‘효율화’를 제시했다. 조 회장은 “중복 자원을 효율화해 구조적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통합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익성과 주주 가치를 동시에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객 부문은 스케줄 최적화와 서비스 혁신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화물 부문은 시장 다변화와 신규 수요 확보로 수익성을 방어해왔다”고 설명했다.

통합 항공사 출범은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그룹의 성장 축을 재편하는 전환점으로도 규정했다. 그는 “통합은 대한민국 항공 산업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과업이자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라며 “리스크를 점검하며 통합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한진칼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국민연금이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 감시 소홀’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냈지만, 델타항공과 산업은행 등 우호 지분과 소액주주 지지가 결집되며 93.77%의 찬성을 얻어 이사직을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총에서도 통합을 염두에 둔 체질 개선 작업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정관 변경을 통해 영문 브랜드 약어 ‘KAL’을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코드인 ‘KE’를 중심으로 브랜드 체계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전자주주총회 도입과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조 회장은 올해 경영 방침으로 ‘미래 100년을 향한 성장 기반 구축’을 제시하며 통합 시너지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그룹사 간 유기적인 협업을 강화하고 전략 과제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통합이 가져올 시너지를 반드시 성과로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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