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진 친 K-게임 경영진…“메가 IP 없으면 미래도 없다”

입력 2026-03-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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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미나이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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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가 ‘주총 위크’에 돌입한 가운데 주요 경영진들이 퇴로 없는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이번 주총 시즌은 단순한 연임을 넘어 ‘성과로 입증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냉혹한 시장의 경고가 반영된 모양새다. 이번 주총에서 확인된 각사의 의지가 실제 시장에서 흥행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25일 넥슨과 26일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NHN 등이 순차적으로 주총을 연다. 올해 업계를 관통하는 공통 키워드는 ‘대표이사 연임’을 통한 경영 안정과 ‘글로벌 확장’을 위한 체제 정비로 요약된다. 특히 개정 상법에 대응하기 위한 정관 변경과 자사주 관련 조항 정비 등 거버넌스 강화 안건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크래프톤은 김창한 대표의 3연임안을 상정하며 ‘책임 경영’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흥행을 견인하며 크래프톤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게임사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김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메가 IP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인조이의 경우 올해 온라인 서비스와 AI를 접목한 리얼한 시뮬레이션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고 올해 안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단일 IP 의존도를 낮추고 프랜차이즈 IP를 추가로 만들어가겠다. 올해를 기점으로 IP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주총에서 1997년 창립 이후 29년 만에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이는 단순히 이름의 변화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박병무 공동대표 체제의 엔씨는 올해가 ‘변화의 원년’으로 불린다. 그간 엔씨의 성장을 이끌었던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편중 구조에서 탈피해 신장르와 신플랫폼 전략으로 반등을 노리겠다는 목표다. 이번 주총에서는 사명 변경과 함께 사내외 이사 선임 등을 통해 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슈팅’, ‘난투형 대전’ 등 비(非) MMORPG 신작들의 출시 로드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한상우 대표의 재선임안을 처리한다. 눈에 띄는 점은 임기가 1년으로 설정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의 실적 정체와 투자 효율성 논란 속에서 경영진에게 단기적인 성과를 요구하는 시장과 주주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 대표에게 향후 1년은 경영권 유지의 향방을 결정지을 ‘골든타임’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 출시 예정인 대형 신작들의 성패가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과 넷마블, NHN 등도 이번 주총에서 경영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정관 변경에 나선다. 넥슨은 주총에서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이와 함께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의 선임 안건도 상정한다.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아크 레이더스'를 개발한 엠바크 스튜디오의 창업자다. 넷마블은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NHN은 정우진 NHN 대표의 4연임 안건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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