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불황에도 욕실 바꿨다…대림바스, 패키지 리모델링으로 실적 방어

입력 2026-03-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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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품목 넘어 욕실 공간 전체 교체 흐름…프리미엄 제품 수요 확대
온라인몰 매출 82%↑·쇼룸 구매 전환율 30%…시장 점유율 61.8% 견고

(구글 노트북 LM)
(구글 노트북 LM)

대림바스가 욕실 리모델링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신축 아파트 건설 시장은 침체한 반면 욕실 공간 전반을 바꾸려는 패키지형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과 쇼룸,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힘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림바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006억 원, 영업이익은 186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84.4% 증가했다.

대림바스는 최근 욕실을 단순한 위생 공간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인식하면서 리모델링 수요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과거처럼 단일 품목을 교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위생도기와 욕실 가구, 수전류 등을 함께 바꾸는 패키지형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디자인과 위생, 사용 편의성을 함께 고려한 소비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공식 온라인몰 매출은 전년 대비 82% 성장했다. 쇼룸을 통한 체험과 상담도 실제 구매로 이어졌다. 대림바스에 따르면 쇼룸 방문 고객의 구매 전환율은 약 30% 수준이다. 특히 강남3구를 중심으로 구매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B2B(기업 간 거래) 부문도 실적 방어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주거 단지에 위생도기와 수전을 공급하며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실적에서는 신축 경기 반등보다 교체·개선 수요 확대가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림바스는 실적 개선 배경에 단순한 비용 절감보다 품질과 완성도에 공을 들인 전략이 있다고 평가한다. 품질 중심 전략이 프리미엄 수요 확대와 맞물렸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앞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8월 필터샤워기를 미국 아마존에 입점시킨 데 이어 북미 시장 확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의 국내 위생도기 제조업체 연간 출하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림바스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61.8%로 집계됐다. 2위 업체와의 격차는 36.5%포인트(p)다. 회사 관계자는 “노후 주택 증가와 주거 환경 개선 수요를 기반으로 국내 리모델링 시장의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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