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총장 “이란 전쟁發 에너지 위기, 오일 쇼크·우크라 전쟁 합친 만큼 심각”

입력 2026-03-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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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내 최소 40개 이상 에너지 자산 손상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방안 논의”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로이터연합뉴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로이터연합뉴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가 두 번의 오일 쇼크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를 합친 것보다 심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비롤 사무총장은 호주 캔버라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의 상황을 종합하면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이번 에너지 위기는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 쇼크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에 따른 가스 공급 충격을 모두 합쳐놓은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위기가 빠르게 해결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모든 국가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해결을 위한 전 지구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번 전쟁으로 중동 내 9개국에 있는 최소 40개 이상의 에너지 자산이 손상을 입었다. 세계 경제는 매우 중대한 위협에 직면한 것”이라며 우려했다.

지난달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중동 내 타 국가의 에너지 자산에 피해를 입히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서며 에너지 공급망을 교란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또한, 비롤 사무총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전 세계 각국 정부와 전략 비축유를 추가 방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IEA는 앞서 11일에 역대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했는데, 추가적인 방출을 고려할 만큼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에 48시간 내로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 없이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내 에너지 시설을 초토화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번 에너지 위기가 더 크게 번질지 빠르게 봉합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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