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준호 후보는 2023년 이재명 당시 대표 구속영장 기각 당시 마중 나간 장면을, 추미애 후보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와 유세현장에서 손을 맞잡은 사진을 각각 인생사진으로 꺼내들었다. "이재명 대표를 끝까지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저를 경기도지사 선거까지 이끌었다"는 한준호 후보의 발언과 "유언비어에 시달리던 이재명 후보를 저 추미애가 막아내고 지켰다"는 추미애 후보의 선언이 80분 내내 토론장을 지배했다.
양기대 후보는 광명동굴 행정역량으로, 권칠승 후보는 1994년 부당노동행위 저항 사진으로 각자의 색깔을 내세웠지만, 이날 토론의 체감온도는 '누가 이재명 대통령과 더 가까운가'였다.
김 후보는 경기 수원남부소방서와 소방대원들로부터 받은 감사편지를 소개하며 현역 도지사로서의 성과를 부각했다.
명심 경쟁의 열기 속에서도 날선 설전은 피하지 않았다. 한준호 후보는 추미애 후보의 '2등 시민' 발언을 먼저 도마에 올렸다. 이에 김동연 후보가 "추 의원의 진의는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며 두둔하자, 토론이 끝난 뒤 추미애 후보는 "이재명 도지사 시절 경기도민 자부심을 회복하겠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한준호 후보의 공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동연 후보의 복지·문화 예산 삭감 이슈를 직접 꺼내들었고, 마무리 발언에서는 "자기 정치하고 반하는 정치하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어느 길로 가겠냐"며 김동연·추미애 후보를 동시에 정조준했다. 권칠승 후보 역시 "의도적 거친 비판, 일부러 적을 만들고 갈라치는 정치"를 겨냥하며 사실상 전 후보를 향한 일격을 날렸다.
정책 전선에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16GW 확보 문제가 최대 격전지였다. 권칠승 후보는 "아무리 송전망을 깔아도 절대 전력량이 없으면 공염불"이라며 SMR(소형모듈원전) 실증단지 유치를 주장했고, 양기대 후보는 새만금 재생에너지를 서해안 고속도로 갓길 지하 송전망으로 끌어오자고 제안했다. 추미애 후보는 "발열 우려가 있는 지중화 대신 철도망 지중화가 현실적"이라고 맞섰고, 한준호 후보는 서해안 해저터널·5자 협의체 구성을 해법으로 내놨다. 김동연 후보는 민선 8기 1.7GW 신재생에너지 생산 성과를 근거로 "204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에 주력하면 된다"고 답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분도 문제는 1대4로 판이 갈렸다. 홀로 찬성한 김동연 후보를 향해 추미애·양기대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행정통합 기조와 배치된다고 직격했고, 한준호·권칠승 후보는 재정자립도와 법률적 지원 우선을 내세워 반대 전선에 섰다. 4대 특례시 자원 분산 문제에서도 한준호·추미애 후보가 'X', 양기대·권칠승·김동연 후보가 'O'로 3대2 구도가 형성됐다.
한편, 토론회 후 한준호·권칠승·양기대 후보는 "토론 횟수를 늘려달라"고 민주당 중앙선관위에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선두권으로 분류되는 추미애·김동연 후보는 토론 횟수와 관련한 입장을 먼저 밝히지 않았다.
예비경선은 21~22일 권리당원 100% 투표로 진행되며 상위 3명이 본경선에 진출한다. 본경선은 4월5~7일 당원투표(50%)·국민여론조사(50%) 합산,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4월15~17일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