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 75일대, 신통기획 확정⋯미아사거리역 인근 최고 45층·1600가구 들어선다

입력 2026-03-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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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지역 준주거 상향·도로 확폭 추진
강북 대표 역세권 재개발 본격화

▲조감도 (서울시 제공)
▲조감도 (서울시 제공)

미아사거리역 인근 노후 저층주거지인 미아동 75일대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45층, 16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역세권 규제 완화와 용도지역 상향을 적용해 사업성을 높이고 주변 개발과 연계한 교통체계 정비와 보행환경 개선까지 동시에 추진되면서 강북권 대표 역세권 재개발 사업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시는 19일 강북구 미아동 75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과 약 300m 떨어진 역세권으로 롯데백화점 미아점 뒤편에 위치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곳에는 최고 45층 높이의 공동주택 약 1600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사업 대상지가 역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과 주변 개발 여건 변화를 고려해 용도지역을 최대 2단계 상향하기로 했다. 기존 제2종 일반주거지역과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 일부를 준주거지역과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 1.8을 적용해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시는 이를 통해 사업성이 개선돼 재개발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상지는 강북구 내 보기 드문 더블 역세권 입지와 대형 상업시설 접근성을 갖췄지만, 1960년대 형성된 단독 저층 주택지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노후화와 기반시설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도로 폭이 좁고 교통 혼잡이 심한 데다 보행환경도 열악해 정비 필요성이 컸다.

특히 주변 일대에서는 다양한 도시개발 사업이 병행되고 있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 등이 동시에 추진 중이어서 이번 재개발이 완료되면 미아사거리 일대 도시 구조 자체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역세권 주거지 정비를 통해 도시 활력을 높이고 지역 내 개발 불균형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은 자치구, 주민, 전문가와 수차례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 주민 간담회와 설명회를 통해 사업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주변 개발과 연계한 기반시설 정비를 핵심축으로 삼았다.

가장 큰 변화는 도로 체계다. 북측 오현로와 동 측 오패산로는 향후 세대수 증가와 주변 개발 수요를 반영해 선제적으로 확폭된다. 오현로는 인근 역세권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기존 3차로에서 5차로, 폭 25m로 넓어진다. 오패산로는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 등 인근 개발 수요를 고려해 기존 2차로에서 4~5차로, 최대 폭 22.5m로 확대된다. 이면도로도 함께 정비해 지역 내 접근성과 차량 흐름을 개선한다. 차량 출입구는 도봉로10길과 오패산로 변 두 곳에 계획됐다.

생활권 공원도 새롭게 들어선다. 미아사거리역과 버스정류장 인근에는 대중교통 이용객과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밀착형 공원이 조성된다. 또 송중초등학교와 북서울꿈의숲을 연결하는 오현로 변에는 학교와 연계한 공원이 분산 배치된다.

기존 송중동 지역아동센터는 대상지 북측으로 이전해 확대 조성된다. 서울시는 송중초와 신설 공원과 연계해 접근성을 높이고 주민 이용 편의를 강화할 계획이다.

보행환경도 대폭 개선된다. 대상지 내부는 육거리 형태 도로 구조를 고려해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연결되는 보행 동선을 계획했다. 데크 설치를 최소화해 평탄한 지형을 최대한 확보하고 유모차와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엘리베이터와 경사로도 도입한다.

북동 측 급경사 지형은 테라스형 주동과 커뮤니티시설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전체 구역의 약 70%를 평탄한 대지로 확보해 주변 지역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단지 구조를 만든다.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으로 이어지는 기존 최단 보행 동선은 공공보행통로로 계획하고 남측 방천골목시장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남측 건축한계선을 활용한 보행 공간도 마련한다.

건축물 높이는 입지별로 차등 적용된다. 지하철역 인접부는 최고 45층 내외 고층으로 계획하고 송중초교 인접부와 가로변은 학교 일조와 주변 저층 주거지와의 조화를 고려해 중저층으로 배치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입체적인 도시경관을 형성한다는 구상이다.

또 송중초 통학로와 연계한 단지 내 열린 공간을 확보하고 보행로와 보도를 연계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주민공람과 의견 청취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구역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확정으로 서울시 전체 신속통합기획 대상 264개소 가운데 168개소가 기획을 완료했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미아사거리역 일대는 강북권을 대표하는 생활·교통 중심지인 만큼 이번 신속통합기획 확정이 강북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 역세권 주거지 정비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빠른 주택 공급과 쾌적한 주거환경, 역세권 주거지 활성화를 위해 후속 절차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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