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로 증명한 7명⋯방탄소년단 완전체가 쓸 '숫자'는 [BTS 2.0 ②]

입력 2026-03-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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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 뮤직)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늘(20일) 완전체로 돌아온다. 군 복무로 팀 활동이 멈춘 사이 멤버 7명은 각자의 이름으로 글로벌 음악 차트와 공연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경쟁력을 증명한 바 있다. 개별 브랜드로 성장한 7개의 지식재산권(IP)이 다시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 아래 결합하는 만큼,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규모의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백기 당시 멤버들의 활동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각자의 존재감을 확장하는 과정이었다. 정국은 솔로 정규 앨범 '골든(GOLDEN)'과 싱글 '세븐(Seven)'으로 빌보드 핫100 1위를 기록하며 메인스트림 팝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입증했으며 지민은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로 K팝 솔로 가수 최초 빌보드 핫100 1위를 기록, 글로벌 차트에서 존재감을 각인했다.

RM은 솔로 앨범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Right Place, Wrong Person)'을 통해 얼터너티브 장르 중심의 음악적 실험을 이어가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뷔는 '레이오버(Layover)'로 재즈와 알앤비(R&B) 기반의 감성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고, 슈가는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Agust D TOUR 'D-DAY')'를 통해 약 33만 관객을 동원, 솔로 가수로서 정체성을 강조했다.

제이홉은 52만 관객과 만난 솔로 월드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HOPE ON THE STAGE)'를 통해 뛰어난 퍼포먼스를 각인했으며, 진은 솔로 앨범 '해피(Happy)', '에코(Echo)'와 예능 활동을 통해 대중 친화적 이미지까지 확장했다. 멤버들이 힙합, 팝, 알앤비, 록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대폭 넓혔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아티스트들과의 협업도 이어졌다. 정국은 라토(Latto), 어셔(Usher) 등과 협업하며 팝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했고, RM은 에리카 바두(Erykah Badu), 리틀 심즈(Little Simz) 등과 작업하며 음악적 깊이를 더했다. 슈가는 고(故) 사카모토 류이치와 협업하는가 하면 제이홉은 미국 래퍼 제이 콜(J. Cole), 글로릴라(GloRilla)와 손잡으며 힙합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킬링 잇 걸(Killin' It Girl (feat. GloRilla))'의 퍼포먼스를 위해 세계 각지의 댄서들을 수소문한 건 이미 잘 알려진 일화다.

이처럼 각 멤버가 독립적인 브랜드로 성장하면서 방탄소년단이라는 IP 역시 확장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채로운 장르와 활동을 통해 형성된 팬층이 '완전체 컴백'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계기로 결집하면서 팬덤 규모와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복귀가 가져올 경제적 파급력을 주목하고 있다. 음반 판매와 월드투어, 라이선싱 사업 등 다양한 수익원이 동시에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부터 월드투어에 돌입, 현재 기준 82회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지역이 추가될 경우 최소 90회 이상, 관객은 450만 명 이상 동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방탄소년단 기여 매출은 2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흥국증권은 방탄소년단이 공연 매출로만 최소 1조5000억원을 벌어들이고 MD 매출은 44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공연 티켓과 굿즈 판매로 최소 2조9000억원의 수익을 예상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은 5개 대륙 주요 거점을 아우르는 초대형 투어를 계획하고 있으며, 스타디움 중심의 투어 구조상 회당 수만 명 단위의 관객 동원이 가능하다"며 "티켓 가격과 회차를 감안하면 공연 매출만으로도 과거 투어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 될 공산이 크고 현장에서 판매되는 MD 매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콘서트 필름 등 2차 콘텐츠 매출까지 더하면 투어 한 번으로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는 기존 K팝 그룹과는 별도의 레벨에 올라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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