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과일은 하락세 뚜렷…계란·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공급 확대 병행
농산물 가격은 전주보다 한풀 꺾였지만, 축산물은 가축전염병 여파와 사육두수 감소 영향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채소·과일류 가격 안정 흐름을 이어가는 한편, 계란과 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방역 강화와 할인 지원, 수입 확대를 병행해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제9차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과 수급 동향,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채소류는 대부분 품목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이거나 전주 대비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다. 배추는 1포기 기준 4988원으로 전주보다 3.9%, 무는 2187원으로 5.0% 하락했다. 양파는 1kg에 2347원으로 0.1% 내렸고, 토마토는 1kg 기준 5025원으로 4.8%, 오이는 10개 기준 1만224원으로 7.4% 떨어졌다.
다만 깐마늘은 정부 비축물량 할인 공급이 지난달 말 종료되면서 1kg 기준 1만2455원으로 전주 대비 13.7% 올랐다. 농식품부는 대형마트 자체 할인행사가 시작된 만큼 가격이 다시 전년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과일류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사과는 후지 10개 기준 2만8451원으로 전주보다 0.7% 내렸고, 딸기는 100g 기준 1401원으로 2.2% 하락했다. 배는 10개 기준 3만6433원으로 전년보다 21.0% 낮은 수준이다. 바나나 등 할당관세가 적용된 수입과일도 시중 공급이 늘면서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축산물은 여전히 부담이 큰 상황이다. 한우 등심은 100g 기준 1만143원, 돼지 삼겹살은 2660원, 닭고기는 1kg 기준 6250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1%, 4.9%, 7.7%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계란 특란 30개 가격은 6829원으로 전년보다 7.9% 올랐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AI와 관련해서는 철새 북상 시기인 점을 감안해 산란계 농장의 출하·입식 제한과 전국 일제 소독 주간 운영 등 방역 조치를 3월 말까지 2주 연장한다. ASF에 대해서도 전국 돼지농장 검사와 도축장 방역관리 강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공급 확대 조치도 병행한다. 농식품부는 자조금과 정부 할인 지원을 통해 국내산 돼지고기와 계란 할인행사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미국산 신선란 추가 수입분 1항차 112만개는 메가마트에 이어 이날부터 홈플러스에서도 30개들이 5790원에 판매된다. 이는 13일 KAMIS 조사 기준 계란 소비자가격 7045원의 82% 수준이다. 2~4차 추가 수입 물량 359만개도 이달 말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중동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농식품 수급과 가격 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