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문화예술계, 산소부족으로 썩어가…밑 빠진 독 물 붓기"

입력 2026-03-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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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 아트센터에서 열린 창원 지역예술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혜경 여사.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 아트센터에서 열린 창원 지역예술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혜경 여사.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문화예술 정책과 관련해 “문화예술 분야는 너무 다종·다양해 일률적인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기가 쉽지 않다”며 현장 중심의 주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창동예술촌 아트센터에서 열린 지역예술인 차담 자리에서 "다른 분야들은 신경을 쓰면 일선에 가서 닿는다. 그런데 문화예술 분야는 들어가면 또 쪼개지고, 또 들어가면 쪼개지고 끝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일률적인 정책을 만들어 집행하기 정말 어렵다"며 "정책을 하나 만들어 놓으면 중간쯤에서 멈춘다. 어떤 경우에는 부정부패 수단으로 전락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제가 지방행정을 하면서 보니까 창작지원 같은 걸 하면 최장들 몇 명이 중간에서 다 해 먹어버린다"며 "정말로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 닿질 않는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결국 저는 위에서 아래로, 이것도 중요한데 현장부터 좀 주체적인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하고, 해외에서도 상당히 선망하기는 하는데 제가 보기엔 문화예술계 밑바탕은 그렇게 튼튼하지 못하다"며 "심하게 얘기하면 산소부족으로 썩어가는 거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이어 "기존 지원 시스템에 의하면 어쩌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될 수 있다. 자칫 잘못하면 몇몇 사람만 배불려 주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있다"며 "이번 기회에 여러분도 같이 노력하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예술인들과의 차담회에는 정순옥 창동예술촌 대표, 정현숙 창동예술촌 부대표를 비롯한 지역예술인들과 청와대에서는 이동연 문화체육비서관, 이성훈 국토교통비서관, 이원재 중소벤처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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