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최대 79조 돌파…증권사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강화

올해 1분기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급등락에 따른 변동성 장세 속에서 매매가 급증하며 브로커리지 수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 내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제시한 실적 추정치를 종합한 수치다.
매출액은 4조1591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3122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62%, 64.02% 증가한 수준이며 영업이익 증가율은 65.92%에 달한다.
증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9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5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금융지주는 7059억원으로 33.30%, 삼성증권은 4189억원으로 25.2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4272억원으로 47.82%, 키움증권은 4977억 원으로 52.9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올해 1분기 국내 증시 거래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흐름을 보인 데다 이란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매매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지난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45조2970억원, 일평균 거래량은 21억 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18조3630억 원, 거래량 13억 주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규모다.
특히 지난 4일에는 거래대금이 79조4700억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대 수준에 근접했다.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증권사들의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약 6354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배당 총액은 4653억원이다.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6200억원 규모의 배당을 결의했다. 삼성증권은 3572억원, NH투자증권은 4878억원, 키움증권은 3013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각각 실시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거래대금 증가가 단기 효과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거래대금은 높은 기대 수익률과 변동성이 결합되며 이례적으로 급증했다”며 “증시 시가총액 확대와 가계 자금의 증시 이동 흐름은 구조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