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불확실성에도 과감한 투자…B2B 질적 성장 노린다

입력 2026-03-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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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G전자 사업보고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전자 본사 트윈타워 모습.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전자 본사 트윈타워 모습. (연합뉴스)

LG전자가 올해 시설투자를 지난해보다 약 30% 늘리며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미국 관세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핵심 기술 투자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시설투자에 4조45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3조1565억원 대비 약 30% 늘어난 규모다.

특히 개별 사업본부 외 ‘기타’로 분류되는 영역의 투자 확대가 두드러진다. 신모델 개발·생산성 향상, 연구개발·인프라 투자 등에 올해 1조5683억원을 배정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시설투자의 약 40%에 해당한다. 특정 사업본부에 국한되지 않은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 분야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와 냉난방공조 사업을 맡는 ES사업본부 투자도 확대된다. 두 사업본부의 투자 규모는 총 1조2565억원으로 전년 9197억원 대비 약 36% 증가한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인공지능 중심 차량(AIDV) 관련 기술 역량 강화,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 고도화를 통해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생활가전과 TV를 담당하는 HS사업본부와 MS사업본부에도 전년과 비슷한 1조원 이상의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연구개발 투자 역시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은 5조2878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5.9% 수준이다.

올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진다고 가정할 경우, LG전자가 올해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투입하는 금액은 약 9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 영향으로 특허 확보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가 보유한 특허는 국내 2만7737건, 해외 7만1554건 등 총 9만9291건이다. 전년 대비 각각 1171건, 1789건 증가했다.

LG전자는 신사업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과 전략적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 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 지분 30%를 추가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냉난방공조 사업 확대를 위해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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