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 "중동 리스크가 조선에 기회…삼성중공업·HD현대마린솔루션 주목"

입력 2026-03-0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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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9일 조선업종에 대해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가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구조 변화를 촉발하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의 중장기 수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삼성중공업(FLNG), HD현대마린솔루션(FSRU), 대한조선(SCC)을 중장기 수혜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제시하며 조선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보고서는 그동안 카타르가 대규모 LNG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사실상 글로벌 베이스 공급자 역할을 수행해 왔지만 라스라판 터미널 타격 등으로 수출 능력이 제한될 경우 공급 안정성에 대한 시장 인식이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요 LNG 수입국들이 공급처 다변화 전략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의 전략적 LNG 공급자 지위는 오히려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LNG는 헨리허브(Henry Hub) 가격을 기반으로 한 계약 구조와 본선인도조건(FOB)이 일반적이며, 이를 구매자가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미국이 글로벌 LNG 가격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균형 공급자 역할을 수행하도록 만들며, 이번 중동 긴장은 미국 중심의 LNG 공급망 확대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나 운송·정유 등 단기 수혜 업종보다 조선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이 공급망 재편으로 이어지면서 업스트림 인프라 투자 확대를 촉발하는 ‘채찍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다. 특히 미국과 협력 가능한 합법적 선박 건조 능력을 갖춘 국가가 제한적인 만큼 국내 조선업체들이 주요 수혜 창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수에즈막스 원유운반선(SCC)을 주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육상 LNG 액화 설비 건설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FLNG가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고, 에너지 안보 강화 국면에서는 구축 속도가 빠른 FSRU가 LNG 수입 인프라 확충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원유 수출국 항로 재편 과정에서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보다 선복 운용이 유연한 SCC의 성장성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동 긴장은 단순한 지정학 이벤트를 넘어 글로벌 LNG 공급망 구조 변화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수록 공급 인프라 확장 수요가 커지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의 중장기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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