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프랑스 핵추진 항모 지중해로 이동 지시

입력 2026-03-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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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격화 대비
키프로스 영국 기지 공격받은 영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중동에서의 전쟁이 격화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핵추진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함 및 호위함들을 발트해에서 지중해로 이동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24,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항공모함 샤를 드골함과 함께 호위 전단을 지중해로 이동 배치 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라팔 전투기, 방공 시스템, 공중 레이더 시스템 등이 차례로 중동에 배치된 상황”이라며 “프랑스는 충분히 필요한 만큼 이러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스웨덴 말뫼 항구에 기항한 것으로 알려진 샤를 드골함은 동지중해 지역까지 이동하는 데 약 10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기지가 공격받은 소식이 알려진 후 이뤄졌다. 또한, 프랑스가 카타르와 쿠웨이트 그리고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방위협정을 맺고 있는 것 역시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결정이 중동에서의 동맹 자산 보호와 중동에 배치된 프랑스 기지를 방어하기 위한 지시임을 강조했다. 현재 UAE에 있는 기지에 프랑스군 약 900명이 배치된 상태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최근 시작한 이란 공습에 대해 법적 정당성이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교통로를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된 상황이고 수에즈 운하와 홍해 역시 봉쇄 위협을 당하고 있다”면서 “이들 항로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군사적 자산을 포함한 협력 체계를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프랑스 군 기지 두 곳이 이란의 제한적인 드론 공격을 받아 일부 시설에 피해를 입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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