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디지털·방산 협력 확대 등 MOU 10건 체결

입력 2026-03-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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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3일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3일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필리핀 정부는 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과 방위산업 등 미래 핵심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한 협력 강화를 위해 양해각서(MOU) 9건과 시행약정 개정안 1건에 서명했다.

먼저 양국은 '디지털 협력에 관한 MOU'를 통해 AI, 차세대 통신 인프라, 사이버보안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책 공유와 공동 연구를 비롯해 포럼 개최, 인력 교류, 공동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협력의 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협력을 계기로 한국의 디지털 기술과 인프라 수출 기반을 마련하고, 기술 사업화 등 경제적 성과 창출 기회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기술·디지털·혁신 개발협력 관련 MOU'를 체결, 필리핀 내 통합 공적개발원조(ODA) 관련 지침을 정비하면서 AI·디지털 접근성 분야를 우선 협력 분야로 명시하기로 했다.

또 '특정 방산물자 조달을 위한 시행약정'도 개정했다. 이를 통해 수의계약 가능 업체 목록 확대하고, 무기체계 유지·보수와 후속군수지원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개정으로 수의계약 가능 업체 목록 확대를 통해 우리 기업의 수주 여건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무역·투자·경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도 개정했다. 기존 장관급 경제협력위원회를 보완하는 상설 협의체를 신설해 주요 현안을 상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토록 했으며, 협력 범위도 조선·전기·전자 등으로 확대했다.

우리 농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 기반을 넓히기 위한 농업협력 MOU와, 참전용사 및 유가족의 국제보훈사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보훈 협력 MOU도 체결됐다. 초국가범죄 대응 강화를 위해 기존 범죄 수사 중심의 협력을 도피사범 검거 등으로 확대하고, 양국 기관 간 핫라인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경찰협력 MOU도 맺었다.

이 밖에도 △지식재산 분야 심화 협력에 관한 MOU(개정) △필리핀 학교 내 외국어 특별 프로그램 협력에 관한 MOU △문화협력에 관한 MOU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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