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박스업계 "골판지·백판지 대기업 가격인상 규탄...불매 등 공동 대응"

입력 2026-03-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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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 '2026년도 정기총회'. (사진제공=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 '2026년도 정기총회'. (사진제공=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은 '2026년도 정기총회'에서 골판지 원지 및 백판지 제조 대기업들의 반복적이고 일방적인 가격 인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을 공식 선언했다고 3일 밝혔다.

박스 산업계에 따르면 골판지 원지 및 백판지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들은 객관적인 가격 인상 요인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사한 시기와 인상률로 반복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흡수 가능한 인상 요인까지 중소 제조업체에 전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했다.

업계는 가격결정권이 없는 중소기업의 희생을 전제로 한 구조적 불공정성을 지적했다. 일방적 가격 인상이 지속되면 중소 골판지 산업 생태계의 붕괴는 물론 국가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스조합은 “원지 가격은 박스 제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단기간 내 대폭 인상되면 중소 제조업체의 경영 안정성에 직접적이고 중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산업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급자와 수요자 간 사전 협의 구조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업계는 이날 △반복적·일률적 가격 인상 철회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인 가격인상 재발 시 공동 대응 △불공정 거래 관행 및 상생협력 마련 등을 주요 결의사항으로 강조했다.

박재경 이사장은 “합리적 근거와 충분한 협의가 없는 일방적 가격 인상은 산업 생태계의 균형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이해와 협의를 바탕으로 한 균형 있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우선 원칙으로 삼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대화가 여의치 않는다면 모든 법적·제도적 대응을 포함한 가능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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