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외국민 보호 총력…호르무즈 변수에 경제 대응 강화

입력 2026-03-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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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이후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자 재외국민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범정부 대응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국무회의에서 중동 상황 발생 직후 관계 부처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즉각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 전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충분한 국내 비축유 물량 등 수급 대응력을 갖추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불안 가능성 등으로 국내외 금융과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외 금융시장도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전날 아시아 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고 일본 증시는 약세, 중국 상하이 지수는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1467원 수준을 보였다. 미국 다우지수는 1.1% 하락했으나 나스닥은 0.4% 상승했고, 유럽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현지 공관장들과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재외국민 보호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중동 지역 재외공관에는 철저한 안전 조치를 지시했으며, 중동 국가에 대해서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장기 체류자뿐 아니라 단기 체류자 현황도 파악하고 있으며, 안전 지역 이동과 귀국편 확보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란과 이스라엘 교민 안전을 지속 확인하는 한편 신속대응팀을 가동하고, 역내 다른 국가 체류 국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영사 조력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재외국민 보호가 최우선 과제”라며 “이란의 반격이 인접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해당 국가 상주 국민에 대한 대피 방책을 특별히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단기 체류자와 여행객에 대한 1대 1 접촉 방안을 강구하고, 개별 접촉이 어려우면 유사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도 공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우방국과의 정보 교류를 강화하고, 국방부는 군 수송기 등 유사시 대응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중기화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기획재정부 중심의 시장 대응과 함께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책 연구기관도 긴장감을 갖고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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