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풍 피해 속출…나무·가로등 쓰러지고 유리문 깨지고

입력 2026-03-0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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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파도 몰아치는 제주 해안 (연합뉴스)
▲거친 파도 몰아치는 제주 해안 (연합뉴스)

3·1절 연휴 마지막 날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곳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2일 연합뉴스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6분께 제주시 조천읍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전 8시 2분께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도 나무가 도로에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각각 안전조치했다.

오전 11시 32분께 제주시 한림읍에서는 강풍에 가로등이 쓰러졌고, 오전 7시 32분께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는 건물 외벽 외장재가 일부 떨어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밖에 옥상 태양광 패널 파손, 간판 떨어짐, 전신주 전도 등 전날 밤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소방당국에 강풍 관련 총 2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추자도에는 강풍경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져 있다.

오후 5시 기준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마라도 초속 29.6m, 가파도 초속 29.4m, 우도 초속 26.1m, 추자도 초속 26m, 색달 초속 25.8m, 한라산 사제비 초속 25.6m, 대정 초속 24m 등을 기록하고 있다.

비도 많이 내렸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성판악 103㎜, 진달래밭 96.5㎜, 한라산남벽 77㎜, 가시리 72㎜, 송당 58㎜, 한남 58㎜, 서귀포 52.5㎜, 제주 29.3㎜ 등이다.

풍랑경보 발효로 이날 제주도와 완도·목포·진도 등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제주도 본섬과 마라도·가파도 등 부속섬을 잇는 여객선은 모두 결항했다.

제주공항에는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항공편 결항·회항도 일부 발생했다.

강풍·풍랑특보 발효에 따라 제주도는 이날 오후 3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에 돌입했다.

도는 진명기 행정부지사 주재로 도·행정시·관계부서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풍랑 대비 어선 안전관리, 강풍 대비 시설물 관리, 정전 대비 긴급복구체계 구축, 항공기 결항 대비 안전관리 등 분야별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기상청은 3일 오전까지 제주에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 25m) 이상으로 강하게 불겠다며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와 보행자 안전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풍랑과 강풍으로 인해 항공·해상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항공·해상교통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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