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만원 미만 가구 외로움, 고소득층보다 1.7배 높아

입력 2026-03-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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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높을수록 인간관계 만족도 상승

(이미지=AI 생성)
(이미지=AI 생성)

소득 수준에 따라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가 뚜렷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낮을수록 외로움을 경험했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고, 느끼는 빈도도 더 잦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사회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13세 이상 인구 중 '평소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소득이 낮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월평균 소득 100만 원 미만 가구의 외로움 체감도는 57.6%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38.2%)보다 약 20%포인트 높은 수치다. 600만 원 이상 가구(33.0%)와 비교하면 약 1.7배 수준이다.

100만 원 미만 가구 중 12.0%는 외로움을 ‘자주’ 느낀다고 답했고, 45.6%는 ‘가끔’ 느낀다고 응답했다. 외로움을 '자주' 느낀다는 응답은 월 소득 100만 원 미만 가구가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높은 100만∼200만 원 가구(6.6%)의 약 두 배 수준이었다. 소득 하위층에서는 외로움이 일시적 감정에 그치기보다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해석된다.

소득이 늘어날수록 외로움을 경험했다는 응답 비율은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월 소득 100만~200만 원 미만 가구는 44.9%, 200만~300만 원 미만은 39.7%였다. 300만~400만 원 미만과 400만~500만 원 미만 가구는 각각 36.7%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500만~600만 원 미만과 600만 원 이상 가구는 각각 32.3%, 33.0%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경제적 여건이 사회적 관계와 정서적 안정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최저 소득 구간에는 은퇴 이후 경제활동에서 이탈한 독거노인 등 고령층이 다수 포함돼 있어 노인 빈곤 문제가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연령대별로는 초고령층에서 외로움 체감도가 가장 높았다. 50대(41.7%), 60대(39.5%), 70대(41.7%)는 40% 안팎이었으나 80세 이상(52.2%)에서 크게 상승했다.

인간관계 만족도에서도 소득별 차이가 확인됐다. 월 소득 100만 원 미만 가구의 만족도는 37.8%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100만~200만 원 미만은 44.1%, 200만~300만 원 미만은 50.1%로 소득이 높아질수록 만족도 역시 상승했다.

300만~400만 원 미만과 400만~500만 원 미만 가구는 각각 55.6%, 55.8%로 유사했다. 500만~600만 원 미만은 61.0%였고, 600만 원 이상 가구는 65.7%로 가장 높아 100만 원 미만 가구의 약 1.7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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