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FTSE 편입의 '명' 과 '암'

입력 2009-09-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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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편집비중 확대 기대감 vs. 환차익 노린 핫머니 유입 우려감

국내 증시가 21일부터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된다. 2004년 9월 FTSE가 국내 증시를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관찰 대상국에 포함한지 5년 만이다.

이에 대해 외국계 장기투자 자금 유입으로 국내 증시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환차익을 노린 핫머니 유입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안정적 자금 유입 vs. 환차익 노린 핫머니 자극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1995년 공동 설립한 이 회사의 FTSE지수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MSCI가 만든 MSCI 지수와 함께 세계 양대 투자지표로 평가된다.

이들 지수는 주요국 기관 투자가들이 글로벌시장에서 개별 국가의 주식 편입비중을 결정할 때 기준으로 활용된다.

국내 증시의 FTSE 편입은 한국 증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신흥시장 디스카운트 해소와 함께 선진시장 프리미엄을 통해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FTSE 선진국지수는 주로 유럽계 투자기관들이 벤치마크로 삼는 지표인 만큼 보다 안정적인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다. 또 장기투자 성향의 외국계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시의 변동성은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향후 26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종목이 편입되는지는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전 8시 런던 증시가 개장한 뒤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준선진국지수에 포함돼 있는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등 107개 종목의 편입이 예상된다.

하지만 편입에서 제외된 중소형주는 아무래도 관심권에서 멀어지는 등 지수 편입의 그림자 역시 존재한다.

FTSE 선진지수 편입이 이미 알려진 호재란 점에서 이를 노린 '핫머니 유입' 가능성을 걱정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최근 국재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매수세를 지속중인 외인 자금 중에 글로벌 달러약세가 이어지면서 제로금리인 달러를 이용한 달러 캐리트레이드 자금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밖에도 선진신흥시장 주식자금의 선(先)이탈, 소수 대형주 중심으로의 외국인 투자 쏠림 현상 심화 등은 부정적인 측면이 예상된다.

한편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을 계기로 MSCI 선진지수 편입 전망은 한층 밝아졌다.

MSCI 지수는 영국계 및 유럽 본토 일부 기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관 자금이 벤치마크하는 지수로, 편입에 성공하면 FTSE 선진지수 편입보다 훨씬 더 큰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6월 한국 증시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실패했는데 당시 역외 원화시장의 부재와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등의 제한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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