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어 ‘증권·원전·방산·이차전지’ 랠리⋯순환매로 넓어지는 상승장 [육천피 시대 개장]

입력 2026-0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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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스피 사상 최초 6000p 돌파 기념식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강민국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제공=한국거래소)
▲25일 코스피 사상 최초 6000p 돌파 기념식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강민국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제공=한국거래소)

코스피가 전인미답의 영역인 6000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투톱'에서 시작한 상승장의 온기가 후속 주자들로 확산되며 차기 주도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은 지수 상승의 바통을 증권·원전·방산·이차전지주가 이어받는 '순환매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반도체에 의존하던 우리 증시의 기초체력이 한층 견고해지고 있다는 질적 변화의 신호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증권지수는 연초 대비 88.74% 급등하며 전 업종 중 독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물론, 주도 업종인 반도체 지수의 수익률을 약 20%포인트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실제 각 증권사별 연초 대비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을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195.74% 상승하며 가장 높았고, SK증권은 180.59% 상승했다. 이어 △신영증권(75.45%) △부국증권(75.27%) △NH투자증권(70.89%) △한화투자증권(70.83%) △한국금융지주(63.64%) △현대차증권(63.16%) △교보증권(60.02%) △유진투자증권(51.52%) △삼성증권(45.06%) △유안타증권(43.84%) 등 순이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가 가속 구간에 진입할 때 증권주가 가장 큰 실적 레버리지 효과를 누린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신고가면 증권주도 신고가”라며 “주주환원과 정책, 실적 모멘텀으로 증권주가 급등했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AI) 시대의 고질적인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구원투수로 부상한 원전주 역시 가파른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우건설의 주가는 연초 대비 133.96% 급등했으며, 현대건설 역시 124.93%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그 외에도 △한전기술(87.30%) △LS일렉트릭(52.89%) △효성중공업(49.76%) △한국전력(38.28%), △두산에너빌리티(37.23%) △한전KPS(27.61%) 등 주요 원전 관련주가 동반 상승세에 올라탔다.

방산주 역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상승세다. 이날 한국항공우주(KAI)가 연초 대비 56.25%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12%), 현대로템(15.05%), LIG넥스원(15.04%) 등 주요 종목들이 강세 흐름을 탔다.

그간 낙폭이 컸던 이차전지 업종은 최근 미국 의회에서 중국산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급이 쏠렸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연초 대비 85.56% 오른 수치로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SDI(64.95%), SK이노베이션(31.33%), LG에너지솔루션(18.01%) 등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확장 국면이 단기적으로 급격히 꺾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결국 전략의 중심은 ‘전환 대비’가 아니라 ‘추세 활용’에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중심 주도주 구도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주와 방산 등 성장주 중심의 주도주를 계속 공략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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