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추진 중인 산업용 전기요금제 개편이 시행되면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연간 500억원에 달하는 추가 비용을 떠안게 될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고려해 ‘전기철도용 전기요금제’를 신설해 달라고 요구했다.
23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력 수요 분산을 위해 낮 시간대 요금을 내리고 밤 시간대 요금을 올리는 시간대별 요금제가 시행되면 연간 약 257억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
여기에 지역별 차등요금제까지 더해지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전력자립도가 9%에 불과한 서울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높은 전기요금이 책정될 수밖에 없다. kWh당 20원만 인상되어도 공사는 연간 약 258억원을 더 내야 한다.
공사는 에너지 절감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2022년 이후 7차례나 이어진 전기요금 인상 탓에 납부액은 오히려 급증했다. 2021년 1735억원에서 지난해 2743억원으로 58.1%나 뛰었다. 전체 운수수익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5%에서 올해 16.5%로 상승했다.
이에 공사는 수백만 시민의 발이 되는 서울 지하철의 특수성을 반영해 ‘전기철도용 전기요금제’를 신설을 주장했다.
한영희 서울교통공사 기획본부장(사장직무대행)은 “정부 에너지 정책의 큰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철도 운영기관의 특수성과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제도 보완이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