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수급리포트] 코스피 5800 이끈 ‘기관’의 진격⋯개미·외인 던질 때 4.3조 샀다

입력 2026-02-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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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국내 증시의 주인공은 기관 투자자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대거 물량을 쏟아내며 수익 확정에 나섰지만, 기관은 이를 고스란히 받아내며 시장의 강력한 하방 지지선을 구축했다. 그 결과 5500선에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대치를 연달아 갱신했고 20일 5800선까지 돌파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19~20일) 기관은 총 4조3464억원을 순매수하며 거침없는 '사자' 행보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3조4463억원, 외국인은 1조348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집중했다. 지수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우려 속에 매물이 쏟아졌지만 기관의 '통 큰 베팅'이 오히려 코스피 5800선 돌파를 이끌어낸 셈이다.

기관의 화력은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이번 주 가장 치열한 격전지였던 삼성전자에서 외국인은 보통주(3조1290억원)와 우선주(3415억원)를 합쳐 약 3조5000억 원에 달하는 매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기관은 개인과 손잡고 물량을 흡수하며 삼성전자의 주가를 19만100원까지 밀어 올리며 '19만전자'의 시대를 열었다.

SK하이닉스에서도 기관의 방어는 빛을 발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378억원과 941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열을 올렸지만, 기관은 홀로 3205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지탱했다. 그 결과 SK하이닉스는 20일 종가 기준 지난주(13일) 대비 7.84% 상승한 94만9000원으로 마감하며 '95만 닉스'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기관은 바이오 대장주 격인 알테오젠을 1653억원 순매수하며 매수 순위 3위에 올렸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포트폴리오 재편과 실속 챙기기에 주력했다. 외국인은 한화오션(+2585억원)과 두산에너빌리티(+1502억 원) 등 조선·에너지주를 담았다. 개인은 한화오션(-3977억원)과 에코프로(-2252억원)를 매도해 현금을 확보하는 한편, 미래에셋증권(+1175억원) 등 금융주로 자금을 이동시키며 리스크 관리에 집중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 기준으로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지분율은 10.4%로, 2017년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 당시 고점인 14.5% 대비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현재) 정책과 제도 개선 기대가 매수세를 부르는 구간으로 외국인이 추가로 들어올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스피 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외국인 순매도 흐름에도 지분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외국인 보유 비중이 큰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주가 강세가 이어지며 지분율이 유지되는 모습"이라며 "외국인 비중이 큰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유지하는 동안에는 지수 하락 압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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