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하이브, 주가와 딴판인 실적…'BTS 공백' 5세대가 메웠다

입력 2026-10-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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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10개월 새 주가 50% 하락
저연차 IP 중심 음반 및 공연 호조
북미 현지화 IP 성과가 반등 열쇠

(이미지=제미나이)
(이미지=제미나이)

하이브 주가가 최근 10개월 새 50% 넘게 급락하며 반토막 났다. 하지만 실적은 주가 흐름과 딴판이다. 5세대 및 저연차 지식재산권(IP)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어서다.

15일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증권가는 하이브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급락에도 실적이 선방한 1차적 원인은 5세대 저연차 IP의 맹활약이다. 3분기 주요 컴백 아티스트가 상대적으로 적었음에도 엔하이픈 229만장, &TEAM 139만장 등 저연차 IP 기여도가 고연차를 상회했다. 특히 신인 그룹 코르티스는 비활동기임에도 고연차에 준하는 음반 판매력을 증명하며 올해 누적 판매량 450만~540만장 돌파를 앞두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24회를 포함한 주요 아티스트 투어가 반영되며 역대 최대 규모인 약 7380억~7470억원의 공연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형 SK증권 연구원은 "2년차가 BTS 숫자를 만들었다"며 "관련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나, 초기 정산 요율이 적용되는 저연차 IP 기여도 상승으로 원가율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양한 IP 공연 현장의 모객 수 증가에 연동된 기획상품(MD) 판매 확대 역시 3397억~3543억원대 매출을 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 주가가 밴드 역사적 최하단에 머물러 있어 매수 부담이 없는 구간으로 진단하고 일제히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나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를 크게 하회하며 주가 조정이 나타났으나, 해당 실적을 통해 BTS 공연 수익성이 확인된 만큼 동일 요인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하며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SK증권 역시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했다.

다만 실적 예상치보다도 주가 반등이 더디게 나타나면서 눈높이를 대폭 낮춘 곳도 있다. 임도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연차 성장세가 밸류에이션에 반영되는 시점은 BTS 실적 기여도가 낮아지는 동시에 저연차 IP들의 신규 투어 규모 확대가 확인될 2027년 2분기로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2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하이브가 확실한 반등 모멘텀을 찾기 위해선 글로벌 현지화 IP의 성과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이나라 연구원은 "코르티스의 빠른 성장과 2027년 미국 신인 보이그룹 및 세인트새틴의 데뷔를 통해 저연차 IP의 성장 기반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형 SK증권 연구원 또한 "2027년 데뷔 예정인 2개 북미 현지화 IP 초기 성과가 확인될 경우, 저연차 IP 성장에 더해 현지화 IP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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