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찾아온 배탈…겨울철 불청객 ‘노로바이러스’ 주의보

입력 2026-0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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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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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시작되면 고향집 부엌은 분주해진다. 전과 나물 등 다양한 음식을 한꺼번에 조리하고,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눈다. 다만 이 시기는 매년 겨울철마다 기승을 부리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올해 5주차인 지난달 25~31일 709명으로 집계돼 직전 주 616명보다 15%가량 늘어났다. 이 가운데 0~6세 영유아 환자의 비율이 45.1%를 차지한다.

노로바이러스는 매년 11월~3월에 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겨울철 감염병이다. 감염력이 매우 강해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키며, 일상적인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다.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다양하고 감염 후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최대 18개월 정도로 짧아 과거에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렸더라도 다시 재감염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이나 음식물(어패류 등)을 섭취하거나 환자와 접촉하면 감염된다.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후 오염된 손으로 입을 만지거나 음식을 먹으면 감염될 수 있고, 환자 구토물의 비말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개인위생관리가 어렵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가 특히 취약하다.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고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은 2~3일간 지속된 후 저절로 호전된다.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예방하려면 손 소독제보다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씻어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및 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해서 생활해야 한다. 또한 화장실 사용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

환자가 발생한 장소에서는 문고리 등의 접촉 표면, 환자 분비물(분변 또는 구토물)에 오염된 모든 물품이나 화장실 등을 반드시 세척·소독해야 한다. 소독은 시판용 락스(4% 차아염소산나트륨)를 희석(락스 1: 물 39)해 천이나 휴지 등에 묻혀 닦아내면 된다. 이때 비말을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마스크(KF94)와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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