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경제심리지수 첫 발표…생산비·기후 부담 지속, 체감 경기 부정적

입력 2026-02-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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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지속 의지는 높지만, 후계자 확보 불확실성은 과제로

▲'도시학교 스쿨팜'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농업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협중앙회)
▲'도시학교 스쿨팜'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농업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협중앙회)
농업인의 경제 인식은 일부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여전히 기준선보다 낮아 체감 여건이 크게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농업인 경제심리지수는 3분기 89.12에서 4분기 90.45로 소폭 상승했지만, 기준선 100보다 약 10포인트(p)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농업 여건 판단 지수 역시 83.33으로 상승했지만, 전년과 동일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생산비와 생산단가 부담, 생활비 상승, 기후 위험 등 구조적 요인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격과 온라인 유통 관련 인식은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나 일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향후 12개월 농업 여건 전망 지수는 79.84로 현재 판단보다 더 낮아 농업인들의 미래 전망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매우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대에 그쳐 낙관적 기대가 크지 않은 모습이었다.

농업경영 지속 의향은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능한 오래 계속하고 싶다’와 ‘당분간 계속하겠다’는 응답이 70% 이상을 차지하며 단기적인 경영 중단 의향은 매우 낮았다. 그러나 확실한 후계자가 있다는 응답은 10% 미만으로 나타나 장기적인 산업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확인됐다.

농촌생활·활력 지수는 일부 개선 흐름이 있었지만, 가계소비지출과 청년농, 귀농·귀촌 관련 지수는 기준선에 못 미쳤다. 또한, 기후·환경 영역에서는 병해충과 기후영향 지수가 모두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최근 1년간 자연재해 피해 경험 응답 비중도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수는 농업경영, 생활·활력, 기후·환경, 농정·정책 등 다양한 영역을 반영해 전년 대비 체감 변화를 점수화한 지표로 10아0을 기준으로 긍정과 부정을 판단한다. 농경연은 농업인의 체감 경기와 전망을 정기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개발해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두 차례 시범조사를 했다. 앞으로 분기별 조사 정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농경연은 이번 시범조사가 농업인의 체감 경기와 정책 인식을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하기 위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조사 대상이 정책 이해도가 높은 통신원 중심이라는 점에서 전체 농가를 대표하는 지표로 해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농업 여건에 대한 인식은 회복 기대보다는 현재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한 판단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며 “향후 정기 조사와 지수 고도화를 통해 정책 판단에 활용 가능한 기초 지표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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