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 대통령 오찬 불참⋯정청래 “본인 요청하고 본인이 깨”

입력 2026-02-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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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12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 초청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 전격 불참한 데 대해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무산된 모두 발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힘의 무례함으로 청와대 오찬이 무산됐다"며 "본인이 요청하고 본인이 깨고…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비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공식 입장을 내고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모처럼 국민께 희망과 행복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먼저 요청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수용한 것인데, 시간이 임박하여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은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민생과 국익을 위해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찬을 위해 준비한 모두발언 전문도 함께 공개했다. 모두발언에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8개월 만에 격세지감의 발전을 이뤘다"는 국정 성과 평가와 함께 행정통합특별법, 부동산감독원 설치법, 3차 상법 개정, 대미투자특별법 등 주요 입법과제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초 오찬 참석 의사를 밝혔으나, 신동욱·김민수 최고위원 등이 "연출극에 들러리를 서선 안 된다", "막장 법안 통과를 덮기 위한 회동"이라며 재고를 요구하면서 입장을 번복했다.

장 대표는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 손으로는 등 뒤에 칼을 숨기고 한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것을 응할 수 없다"며 "밥상에 모래알로 지은 밥을 내놓은 것과 같다"고 했다. 전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재판소원법·대법관 증원법이 여당 주도로 처리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장 대표는 정청래 대표를 향해 "오찬 회동이 잡힌 다음에 악법을 통과시킨 것은 이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곤경에 빠뜨리기 위한 것이냐"며 "엑스맨이 아니냐"고 공격했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오찬 약 1시간 전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불참 뜻을 전달했다.

이번 오찬은 지난해 9월 8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마련된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이었으며, 장 대표가 지난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영수회담을 요청한 데 대한 화답 성격이었다. 청와대는 홍 수석 브리핑을 통해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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