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에서 새벽 배송하다 사고로 숨진 쿠팡 기사 고(故) 오승용씨 사건을 계기로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심야노동 실태조사에 돌입했다.
향후 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동환경 개선안도 마련한다.
제주도는 5월까지 심야 이동노동자 노동환경 실태와 권익 보호 방안 연구조사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최종보고서가 나오면 심야노동자 보호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심야노동 실태조사는 지난해 11월 제주에서 새벽 배송하다 사고로 숨진 고 오승용씨 사건처럼 심야 단독 이동노동이 중대한 사고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장시간 노동과 고정 야간 근무, 단독 근무, 시간 압박 기반 플랫폼 노동구조 등이 결합돼 건광과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구조적 위험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그동안 심야노동 연구는 사업장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제주는 야간도로 여건과 기상조건, 관광서비스업 비중 등 지역적 특수성이 있다.
하지만 지역 단위 심야 이동노동 실태조사는 전무했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심야 이동 노동의 정의와 유형을 정하는 한편 근무시간(오후 10시~오전 6시 중 2시간 이상), 노동형태(지속적 이동 필수), 근무형태 등을 기준으로 조사 대상을 선정한다.
주요 조사 대상은 △새벽·야간배송 택배기사 300명 △퀵서비스·대리운전 기사 300명 △화물운전기사 50명이다.
또 △택시기사 50명 등 모두 700명으로 구조적 특징을 비교하고 분석할 예정이다.
심층 인터뷰에서는 심야 근무 중 가장 위험한 순간과 사고 발생 인식,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을 파악한다.
플랫폼·업체 구조와 시간 압박, 위험 전가 방식을 집중 분석할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심야 이동노동의 위험성은 통계가 아닌 현장에 있다. 노동자가 직접 겪는 시간 압박, 피로 누적 등을 파악해 노동자의 생명권을 지키는 정책을 만들 것이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