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비은행 성장에 방점…“내년 실적 개선세 더 가팔라질 것” [종합]

입력 2026-02-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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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당기 순이익을 기록한 신한금융그룹이 비은행 자회사 실적 정상화를 앞세워 중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 증권·여전·보험 부문의 체력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내년까지 그룹 손익 증가 기울기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정훈 신한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은행은 앵커 역할을 하면서 연간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손익 증가가 가능한 구조”라며 “결국 관건은 보통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비은행 자회사들의 경쟁력 강화”라고 말했다.

그는 비은행 가운데 핵심 축으로 증권을 지목했다. 장 CFO는 “손익의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브로커리지 암을 가지고 있는 신한투자증권”이라며 “자본시장 회복 국면에서 위탁 수수료와 자기매매 수익이 개선되고 있고 발행어음 사업까지 더해지면 손익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이후 시장 금리 상승으로 단기 변동성은 있었지만, 금년 들어서는 충분히 만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여전업권에 대해서는 저점 통과 이후 점진적 정상화를 강조했다. CFO는 “카드와 캐피탈 등이 지난해까지 상당한 고통을 겪었지만, 이제는 저점을 지나 재무적으로 우상향하는 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비정상 손익이 발생할 경우에도 단기 실적보다는 구조적 효율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체력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 부문 역시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강조했다. 그는 “신한라이프의 손익 원천이 되는 보험계약마진(CSM)이 약 7조6000억원 수준”이라며 “듀레이션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약 7600억원 수준의 보험 손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급격한 손익 감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4분기 적자에 대해서는 “법인세율 인상에 따른 이연법인세 부채 반영과 계절적 비용 요인 등 일시적 요인이 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 CFO는 “올해보다는 내년 손익의 기울기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은행의 안정적인 증가 흐름 위에 증권, 여전, 라이프의 정상화가 겹치면 경쟁사 대비 손익 개선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면 과제는 내년까지 ROE 10%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자본 증가율보다 높은 손익 증가율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중장기적으로 10%를 넘어서는 구간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장 CFO는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연간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4%에서 5%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성장 영역에서 어느 정도 여력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순이자마진(NIM)이 유지된다는 전제하에서는 이자이익도 최소 5% 이상 성장하는 구조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4조9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주요 자회사 가운데 신한은행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7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47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감소했다. 조달비용과 희망퇴직 비용 증가 영향이 컸다.

신한투자증권은 증시 호조에 따른 위탁수수료 증가와 기업금융(IB) 부문 개선에 힘입어 연간 당기순이익 38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3.0% 급증했다. 신한자산신탁은 19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신한라이프는 연간 당기순이익 50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으며, 신한캐피탈은 1083억원으로 7.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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