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 ICGN, ESG 공시 의무화 공개 지지 [ESG공시 입법토론회]

입력 2026-02-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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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자본시장법 개정 촉구
금융위에 ESG 공시 로드맵 발표도 요구

▲젠 시슨(Jen Sisson) ICGN 대표이사의 모습. (사진=국제기업거버넌스네트워크(ICGN))
▲젠 시슨(Jen Sisson) ICGN 대표이사의 모습. (사진=국제기업거버넌스네트워크(ICGN))

약 90조 달러 규모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국제기업거버넌스네트워크(ICGN)가 한국의 지속가능성(ESG) 공시 의무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ICGN은 5일 국회 ESG포럼과 금융위원회, 한국회계기준원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을 송부했다.

ICGN은 공개서한에서 ESG 공시 의무화는 거래소 규정 수준이 아닌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무공시 중심의 자본시장에 기업의 기후·전환 리스크, 공급망·인권, 지배구조 등 지속가능성 정보가 제도적으로 공급되면 기업가치평가의 완결성이 높아지고, 한국 증시가 본질 가치에 기반해 평가받는 데 도움이 된다는 취지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주최한 '지속가능성 공시 입법화와 정책 동향 토론회’를 통해 한국의 지속가능성(ESG) 공시 의무화 내용을 담은 가본시장법 개정안 초안을 공개했다. 민 의원은 다음 주 '세이프하버' 방식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ICGN은 특히 코스피 5000 시대를 맞아 국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비교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ESG 정보 체계를 갖추는 일은 시장 신뢰와 직결되는 핵심 '자본시장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주요국들이 이미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를 시행하는 가운데 국제 흐름과의 정합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ICGN은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연계된 'ESG 공시 로드맵'을 발표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법제화를 통해 공시 체계의 예측가능성이 확보되면 양질의 데이터 공급, 투자 의사결정 반영률 상승, 기업의 ESG 경영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표준 채택과 함께 지속가능성 정보를 재무제표와 함께 '단일 보고서'로 제공하는 체계를 권고했다.

젠 시슨 ICGN 대표는 "자본시장법에 근거한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는 법적 명확성을 제공하고 국제 표준과의 정합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할 만한 조치"라며 "금융위원회가 ESG 공시 로드맵을 발표해 기업의 불확실성을 낮추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용환 ICGN 한국 자문위원은 "코스피 5000 달성은 AI·반도체 열풍에 따른 고PBR 기업의 상승이 크게 작용한 측면이 있다"며 "ESG 공시 의무화가 저PBR 기업의 근본적 개선을 촉진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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