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패닉 넘어 무력감…3년물 3.2%·10년물 3.7% 돌파, 금리 전구간 연고점

입력 2026-02-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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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단중기구간 1년8개월여만·장기구간 2년3개월여만 최고
국고3년·10년과 기준금리차 3년3개월만 최대, 10년·3년 장단기금리차 3년11개월만 최대
주식시장 랠리에 머니무브+크레딧 손절+기관 내상
설 연휴로 계속되는 입찰도 부담...금리 고점 탐색할 듯

▲코스피가 53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02(1.57%) 포인트 상승한 5371.10을 나타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코스피가 53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02(1.57%) 포인트 상승한 5371.10을 나타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채권시장이 5거래일연속 약세를 면치 못했다(3년물 기준, 금리 상승). 패닉을 넘어 무력감에 깊이 빠져든 분위기다.

주요 종목인 통화안정증권(통안채)과 국고증권(국고채)의 전구간 금리가 연고점을 돌파했다. 국고3년물은 3.2%를 국고10년물은 3.7%를 넘어섰으며, 단중기물은 1년8개월여만에 10년물 이상 장기물은 2년3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을 의미하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국고채 3년물 및 10년물간 금리차도 3년3개월만에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 금리차도 3년11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벌어졌다.

밤사이 미국 3대 증시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강세 출발했지만, 국내 주식시장 랠리에 곧바로 약세로 돌아섰다. 실제 코스피는 83.02포인트(1.57%) 급등한 5371.10을 기록해 이틀연속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매수했지만 약세장을 되돌리진 못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머니무브와 크레딧 손절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연일 이어지는 약세장에 기관 손실도 커지면서 내상이 깊다고 전했다. 이달 긴 설연휴로 인해 계속되는 입찰도 물량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당분간 약세장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4.4bp 상승한 3.108%로 2024년 7월23일(3.129%)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3년물은 2.3bp 오른 3.212%로 2024년 6월27일(3.220%) 이후 가장 높았다. 국고10년물도 5.1bp 올라 3.71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3년 11월28일(3.726%) 이후 최고치다. 국고30년물 역시 4.0bp 상승한 3.627%로 2023년 11월27일(3.665%) 최고치였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71.2bp로 확대됐다. 이는 2022년 11월23일(84.9bp) 이후 최대폭이다. 10년물과의 금리차도 121.2bp로 2022년 11월8일(123.6bp) 이후 가장 많이 벌어졌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 금리차도 2.8bp 벌어진 50.0bp로 2022년 3월18일(50.6bp)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12틱 떨어진 104.67을, 10년 국채선물은 45틱 하락한 110.15를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도 42틱 내린 124.8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선에서 6939계약을 순매수해 나흘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10선에서 2889계약을 순매도해 5거래일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반면, 은행과 금융투자는 3선에서 각각 2926계약과 504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10선에서 각각 3540계약과 1191계약을 순매수해 대조를 이뤘다. 투신은 3선에서 1250계약 10선에서 1255계약 순매도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간밤 미국 주식 하락에 기댄 금리선물 매수로 강세 출발했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이 포모성 매수세가 몰리며 강세 전환하자 금리는 이내 상승세로 바뀌었다. 게다가 단기 크레딧 손절이 중소형사 위주로 대기한다는 말이 돌고, 설 연휴로 인해 입찰도 쉬지 않고 대기중인 점도 부각됐다. 외국인 3선 매수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계속 연고점을 경신하는 하루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 기관들은 매수에 대한 자신감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 또 채권 손실이 연일 커져가는 형국이어서 외국인 현선물 매수에도 시장 강세가 요원한 분위기다. 더군다나 장기물은 외국인과 급한 곳을 제외하곤 매수 입질도 잘 안보인다”며 “시장 체력이 상당히 취약하다. 결국 채권에서 주식으로 머니무브, 크레딧 손절, 기관 내상 등이 근원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시장 강세는 짧고 약세는 길 것으로 보인다. 계속 금리 고점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4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4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심리가 매우 취약해진 것 같다. 새로운 재료가 있었던 건 아니나 금리가 연고점을 계속 경신했다. 어제 입찰한 국고채 30년물은 외국인 수요가 많았던 반면 국내기관은 매수여력이 약해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달 영업일수가 적은 반면 재정증권까지 거의 매일 입찰이 있어 수급도 상당히 타이트하다. 여기에 추경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시장이 한번씩 흔들릴 것 같다. 한은 기준금리 동결구간에 금리 레벨은 상당히 좋아 보이지만 대외상황도 우호적이지 않다. 당분간 금리상단에서 변동성이 좀 더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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