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전체 시가총액은 4일 마감 기준 5069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4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1000조원 이상 불어나며 한국 증시의 외형이 급격히 확대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5371.10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른 코스피 상장 시가총액은 4438조8411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1149.43을 기록했고, 코스닥 상장 시가총액은 630조2629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시장을 합친 전체 시가총액은 5069조1040억원이다.
시가총액 확대의 상징은 삼성전자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날 전장 대비 0.96% 오른 16만9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우선주를 제외한 단일 종목 기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넘어섰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001조원으로 액면분할 이전 가치로 환산하면 주당 약 845만원에 해당한다.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 한 종목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약 22.5%를 차지하며 지수 상승이 대형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특정 종목 쏠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지만 글로벌 증시에서도 빅테크 중심으로 시가총액 집중도가 높아지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이번 랠리는 단기 수급 효과를 넘어 구조적 변화로 해석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코스닥에서도 주요 성장주를 중심으로 시가총액 재편이 이어졌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급등 조짐이 2026년 실적에 본격 반영되며 삼성전자의 이익 추정치는 추가 상향 가능성이 크고 HBM4를 기점으로 한 경쟁력 회복과 주주환원 확대가 맞물리면서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