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만성적인 교통체증으로 불편이 컸던 6대 광역시 주요 도로 개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향후 5년간 총 1조 원이 넘는 국비를 투입해 도심 혼잡 구간을 정비하고, 광역교통망과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5일 ‘제5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계획(2026~2030)’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계획은 '도로법'에 따라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수립되는 법정 계획으로, 6대 광역시의 혼잡한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개선 사업을 선정·추진해 왔다.
이번 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지방권 투자 확대다. 정부는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맞춰 지방 투자 규모를 4차 계획 대비 33.5% 늘리고, 국비 기준으로는 2313억 원을 증액했다. 총 21개 사업(연장 54.7㎞)에 약 1조170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노선 선정 과정에서는 지역별 교통혼잡도와 지방자치단체 요구를 반영했고, BRT·도시철도·광역도로 등 기존 광역교통체계와의 연계성도 고려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에서는 해운대 센텀2지구와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잇는 터널을 신설해 외곽 순환도로망을 완성하고, 고속도로 진·출입부 병목 구간을 개선한다. 대구는 신천대로·성서공단로 등 기존 간선도로의 단절 구간을 연결하고, KTX역 인근 혼잡 해소와 외곽순환도로 연속성 확보에 나선다.
인천에서는 청라국제도시 인근 중봉대로 단절 구간을 터널로 직결해 도심 혼잡을 줄이고, 동서·남북축 간선도로망의 연속성을 강화한다. 광주는 택지·산단 개발로 정체가 심화된 주요 교차로를 개선해 간선도로 통행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대전은 엑스포로·유성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의 우회·연결 도로를 신설하고,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에 따른 우회도로를 구축한다. 울산도 도시철도 1호선 트램 건설 구간의 대체·우회도로를 마련해 교통량을 분산하고 산업 거점과 택지 개발지 접근성을 높인다.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계획으로 도심 내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완화되고 이동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교통 혼잡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과 대기오염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5극 3특 국가균형성장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지방 투자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