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가 2024년 상장 당시 시장에 공표했던 성장 약속을 1년 만에 현실로 증명해냈다. 2025년 결산 결과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6배 가까이 폭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대규모 흑자로 돌아서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술주의 면모를 보였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어스테크놀로지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은 482억 원으로 전년보다 494.7% 급증했다.
수익성 개선은 더욱 극적이다. 2024년 87억 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작년 16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 역시 162억 원을 기록, 전년도 89억 원대 적자에서 완벽히 탈출했다. 상장 당시 2026년을 수익성 확보의 기점으로 잡았던 시장의 보수적 관측을 1년이나 앞당긴 성과다.
2024년 상장 당시 회사가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른 시점은 2026년이다. 2025년에는 앞서의 영업손실을 끊고 일부 흑자를 내는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추정치를 보면 2025년에는 매출 206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 달성을 예상했다. 이어 2026년에는 각각 344억 원, 129억 원을 추정치로 제시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작년 거둔 성과는 2026년 추정 실적을 웃도는 성적표다.
이 같은 폭발적 성장의 중심에는 웨어러블 인공지능(AI) 기반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인 ‘씽크(thynC™)’가 있다. 씽크는 2025년에만 42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46%라는 성장률을 보였다. 국내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의 도입이 급증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씽크는 누적 설치 병상 수 1만2000 병상을 돌파하고 대형병원을 포함해 국내 128개 병원에 도입되며 본격적인 확산 국면에 진입했다.

아울러 외래 진단 및 건강검진 플랫폼인 ‘모비케어(mobiCARE™)’ 또한 견조한 실적을 뒷받침했다. 외래진단 부문은 33억 원(127% 증가), 건강검진 부문은 17억 원(189% 증가)의 매출을 올리며 수가 기반의 구독 서비스 모델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보여줬다.
씽크 사업은 설치 기반 확대 이후 구독형 서비스가 안착하며 리커링(반복)매출이 누적되는 구조로 돼 있다. 초기에는 병상 설치에 따른 매출이 발생하고, 일정 운영 기간 이후에는 기존 설치 병상에서 구독형 매출이 지속해서 발생한다. 회사는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신규 설치 병상 수 3만 개 달성을 목표로 사업화를 가속할 계획이다.
실적 반등에 힘입어 주가 역시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6월 공모가 1만7000원에 상장한 한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분기 흑자를 기록한 2분기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올해 급등세를 기록하며 3일 종가 기준 17만 원을 돌파하며 공모가 대비 10배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증권업계는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올해 매출 1000억 원 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중동의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해 올해 상반기 중 본격적인 수출이 예정돼 있으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 역시 올해 가시화될 전망이다. 회사 측 역시 2029년을 전후해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과 유사한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 1132억 원, 영업이익 443억 원을 전망한다”며 “규모의 경제 확보로 영업이익률은 30% 후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되고, 경쟁사 등장에 따른 성장 둔화 가능성도 낮다”고 밝혔다.



